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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려고 왔는대요”




강원도 C 읍에 있는 50 년 된  B 식당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누가 서있다.

“ 거기 계시면 안 되쟎아요 ?”
“ 당신이 무슨 상관이예요 ?”
“ 거기 있으면 손님들이 안 온단 말입니다. 나가세요.”
부득부득 말을 듣지 않는다.

손님이 많아야 할 식당이 갑자기 손님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하여 찾았다.
저 세상으로 간 40대의 한 여자가 출입구에 서서 종업원들에게 일을 시킨다.
여인의 얼굴을 살펴보고 나서  그림을 그려가지고 보여주었다.  그런데 40대  여자가 누군지를 주인은 전혀 모른다고 한다.
조금 있다가  식당일을 봐 주는 그 집의 딸이 방에 들어 왔다.

“ 혹시 이 여자 아는 사람인지요 ?”

마침 지나가던 객귀가 맏딸이라면 40 대 여자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슬쩍 정보를 흘려주었기 때문이다.

“ 아, 이 여자 참 , 둥지 아줌마 하고 닮았네.  여기 가게에 있다가 죽은 여자예요.  왜요 ?”
“ 이 여자가 지금 식당 냉장고 앞에 서서 일을 시키고 있어요.”
“ 어머 그래요 ? 그 여자 참 불쌍하게 살다가 갔어요.”
일단 누구인지 신원 확인이 되었다.

식품창고로 내려가서 기도를 시작했다.  이어서 그 여인이 다가온다,

“ 왜 나를 부르는 거요 ? 바빠 죽겠는데.”
귀신이긴 하지만 도와주자니 바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있음으로 해서 손님이 떨어지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다.

“ 아줌마, 여기 계시면 손님이 안 들어요. 이미 계시는 동네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서길 기피한단 말입니다.  어서 극락으로 가십시오.”
“ 난 가기 싫어요. 이 집에 빚도 있고  일할 만큼 일해서 갚아야 한단 말입니다. 또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쟎아요 ? 난 안 갈래요.”

살아생전에 자기가 주인집에 방 한 칸을 빌려 얹혀살았는데 방세도 10 개월 치나 못 내고 살아서 일을 해서 갚아야 한단다. 그리고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처럼 오기로 버틴다.

“ 그러지 말고 갑시다. 나무 아미타바야 다타가다야----”
요령과 함께 울리는 천도 주문에 몸을 맡기면서 서서히 극락으로 천위되어 갔다.

딸의 말을 듣고 생각이 난 주인에게 물었다.
“ 그 여인이 빚을 졌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요 ?”
“  월세도 못 내고 고생만 하다가 갔어요.  참 불쌍한 여자였어요.  처녀였고 자식도 없고 그래서 의지하려고 왔었나 보내요.”
주인은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한숨을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주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 갑자기 손님들이 많아졌어요. 3 배는 오는 거 같아요.”
자기 딴에는 영혼이 그 식당에 빚을 갚으려 도와주려 왔겠으나, 오히려 방해를 하는 경우였다.
이렇게 영가들은 죽은 다음에도 인연을 지은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설사 다른 데 갔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일이 많다. 천도를 해 주면 그제서야 이승의 모든 일에 미련이 사라진다.


2006년 4월 17일 제마/  청강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