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9 16:36
연산과 광해의 영혼 ,어디가 다른가 ?
1. 역사적 배경
연산은 몰락한 사대부 집안 여인의 아들이고
광해는 후궁소생의 서자..로서 둘 다 집권층의 경멸을 받는 상황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러다가,
연산의 어미는 못된 그 시어미에게 주살되었고
광해는 적장자로 늦게 태어난 아우 영창군을 방에 가두고 구들장을 달궈 죽이는 패륜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연산은 장녹수라는 영혼의 대리모에 홀려죽고
광해는 인목대비의 복수로 귀양가서 죽었습니다.
연산은 마더컴플랙스 이후 모친령 빙의에 걸려
수많은 사대부의 가족을 혹독하게 학살했고,
광해는 어설프게 권력투쟁에 나섰다가
도리어 피해망상증과 영창대군령의 빙의로
축출 희생됩니다.
연산과 광해는 결국 조선왕조가 보여준
잔혹한 가족사에 얽힌 영적 비극을 보여줬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계로 유전된 열등의식의 소유자였다는 점이고,
차이점이 있다면 ,
연산은 성미가 조급하여 죽음도 화끈했지만,
광해는 판단력이 미흡하여 20년 동안 죽지 못해서,
인목대비가 만족할 만큼 유배지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다릅니다.
연산은 왕권을 중종반정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임진왜란(1592~1599)의 국가적 존폐위기를 불렀으며,
광해는 중종반정 이후 65 년만에 다시 한번 인조반정으로 왕권을 실추시켰으며, 병자호란(1636~1637)을 불러들이므로써, 돌이킬수 없는 조선왕조의 정체성 상실을 초래했습니다.
연산과 광해는 이성계와 이방원
부자가 지녔던 강력한 왕권 카리스마의 DNA를, 개국 이후 209 년만에 상실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문신정치를 강조한 나머지
왕권을 본의 아니게 조정대신들에게 빼앗김으로써,
스스로 망국의 길로 끌려간 셈입니다.
조선왕조가 소중하게 지켜왔던 건국이념이
무엇인가 ?
인의예지신의 통치철학...
...국가적 충효사상...
그리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하는
선비사상....공자의 유교사상...에 수렴하는
고려조 이래의 유학자적 이념체계가 복합적 요소로서 작용하여
초기에는 뚜렷한 편이었으나 ,
임란과 호란을 거치면서 마멸되어
인조반정 이후에는 엄청난 사회적
변동 즉 하층계급의 신분 상승욕구의 팽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민생이 추구하는 절대가치가 양반사회가
추구해온 이념체계를 넘어서기 시작함으로써
후기 봉건조선의 269년 (광해사망 1641년 기준)동안에는 자연스럽게 퇴영적 왕국이 멸망과정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정조대왕이 보여준 수원천도 기획 등...왕조개혁의 마지막 시도 역시 부패한
조선 왕조의 외척 발호로 인하여 좌절되었습니다.
2. 연산과 광해의 영적 특성 비교
연산군은 폐위 된지 몇달 지나지 않아서 급사했으며 사인규명이 없는 걸로 봐서 독살되었다고 봅니다. 연산군의 혼령은
나중에 사도세자의 존재로 재현되어 엄청난 정국의 파란을 일으킵니다.
연산군과 사도세자의 혼은 동일령이며 환생이 확실하고, 의대증과 근린자 학살증세가 똑같은 양상으로 드러납니다.
영혼의 모습은 온몸에 걸쳐 영적 파동을 뚜렷이 보여주며, 마치 불가사리에 성게의 바늘이 돋은듯한 괴이한 형상이며 매우 공격적 성향이 강합니다.
광해군의 영혼은 전혀 다릅니다.
영적인 소질이 대단히 서민적이며 귀족적 풍미와 권위에 별다른 집착이 없었고 , 새로 발흥하는 청국에 호의적이었습니다.
명국에 대한 사대주의에 앞서 새로운 무기로 출몰하는 청국이 대륙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감했으므로...명과 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시도했다가 친명파 득세로 쫓겨나고 결국 나라는 청의 시종국으로 바뀝니다.
광해는 탁월한 미래예지 능력을 지녔으나 ,
외교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 당하고 맙니다.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광해는 임해와 함께 임진란 때 조국의 패망에 처한 참담한 위기를 경험했기에, 왕조의 책임을 속속들이 잘 아는 국왕이었고, 영적으로도
취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썩어빠진 세력의 모함에 희생된 것입니다. 연산과는 영적 차원이 다릅이다.
광해의 혼은 지극히 정상적인 영혼의 모습을 지닌 분입니다.
왕족의 영혼이 지닌 가장 모범적인 영혼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혹한 시련을 겪은 까닭에서인지 조금 축소된 느낌을 보여줍니다.
3. 조선왕조는 양대 세력의 아비규환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게 역사의 흐름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그들 소수의 인물이 아닙니다.
이에 추종하는 권력집단(파워엘리트)들이 있음으로서 가능한 일입니다.
세조가 왕권을 조카 단종에게서 약취함으로써
가장 큰 이득을 본 집단은 조선왕조입니다.
세조시대의 계유정난은 세종의 충신 김종서의 간섭을 배제하고 이씨왕조를 더욱더 견고한 정치세력으로 강화시킨 사건입니다.
조선왕조의 역사는 이씨왕권의 유지냐 아니면 중신들의 세력권이냐의 뺏고 뺏기는 투쟁의 역사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현대에 와서도 우리나라에 이와 유사한 권력의 충돌과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0 년 6 월 29 일
서산 ,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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