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15:31
[제마영혼] 영혼이 교체되어 살아난 사람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었다. 오래전 큰 회사에 다닐때 사귀었던 나이도 비슷한 동료들이다.
그 중에 영혼이 바뀐 사람이 있었다. 다른 이들은 겉모습이 좀 변하고 희끗하게 회색으로 변한 것 외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C 는 그렇지 않았다. 전혀 알아 보지 못할 만큼 변했다.
더구나 기억하는 영혼이 아닌 영혼의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끝날 무렵이 되어서 C 는 왜 오늘 오지 않았느냐고 곁에 앉았던 W 에게 공개적으로 다그쳤을까. 동석했던 이들이 모두 내 말에 놀랐다. 그러나 영혼이 교체되었다고 말하지는 못했다.
아무도 믿지 안을 테니까...
그런데 영혼이 바뀐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무얼 의미하는가 ?
첫째 , 당사자가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 전의 영혼으로는 버티고 살아가기 어려운 무척 어려운 경험을 했다는 의미,
둘째 , 두번째로 들어설 영혼이 그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과 더불어서,
세째 , 영혼이 바뀐다고 해도 지나간 세월의 기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자기증명성이 존재했던 것이다.
30 여 년만에 만나 보니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된 C 는 아마도 고된 세월속에서 자기의 존재 증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차츰 교체영혼(신앙적 자아)에 의하여 본래 자신이 지니고 살던 본래 영혼의 모습으로 회귀한 상태였다.
야들거리는 웃음과 깨끗한 표정 그리고 간결한 말씨 등 , 오죽하면 마음에 들었으면 그 회사에 있을때 나 역시 신입사원인 주제에 부장에게 이 사람을 우리 부서로 천거했을까 ?
"좋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 어때요 ? 제가 불러볼까요 ? " 했더니,
그 당시 개발사업을 총괄하시던 분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그로부터 7 년 정도 함께 인연을 나눴던 사람이었으나,
내가 이 세계로 오는 바람에 더 이상 인연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대기업 사람이니까.... 영세계 사람이 되어버린 나와 교제하는 것도 어쩌면 흠이었을 것이다)
모임이 끝난 다음 , 둘이 따로 한차례 커피를 마시면서 이 얘기 , 저 얘기 하면서 살펴보니 역시 그럴만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
말은 하지 않았으나 말의 행간에 흐르는 영적인 어두운 그림자만 가지고서도 알 수 있었다.
고통이란 남들이 전혀 알지 못할 때 더욱더 고통스러운 법이다.
아마도 아픔을 나눌만한 상대가 바로 고통의 원인이기도 하였다.
.... 그러면서도 "사는 게 힘들지 않냐?"고 오히려 내 걱정을 해주었다
영혼이 새롭게 들어서고 모습도 달라졌으며 심지어는 얼굴도 두꺼운 피부로 바뀌고, 목소리마저
예전의 거뜬하고 자신감 있는 소리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영혼이 들어와 가지고선 C 는 새로운 생명을 살린 셈이다.
언젠가 "우리가 공(空)을 만날 때"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느날 우리는 아래와 같은 일을 겪습니다.
1. 혈족의 죽음
2. 사업의 실패
3. 승진의 탈락
4. 배우자(애인)의 배신
5. 억울한 누명
6. 사선에서 헤매는 경험
아마도 C 는 자신이 맡아 처리하던 직위를 친족들의 배신으로 한꺼번에 잃는 고통을 겪었으므로
2 번에 해당하는 상황이었을 터이다.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는 믿던 사람의 배신도 따르게 되고, 엉망이 된 상태로
고전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에 기다리고 있던 교체영혼이 다가와서 자신을 살려 주었다,
그러나 아마도 C 는 교체영혼이 하나님일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니까 말이다.
어쨌든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누구나 어렵게 살지만 C 처럼 이런 자기망실과 영혼교체의 고충을 겪은 다음 사람이 달라졌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
상상해 볼만하다.... 누구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거라고 믿는 주위 사람들은 아마도
아무것도 모른체 나이가 들더니 사람이 달라졌다는 것으로만 인식할 것이 뻔한 일이다.
C .... 잘 살다가 가세나, 空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인생도 끝이 그리 멀지 않다네.
2018년 10 월 31 일 제마법사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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