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귀신이야기
  • 제마
  • 귀신이야기
  • 제마
귀신이야기 게시판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에는 <존재시간>과 <행동시간>의 두 가지가 있다.
존재시간은 무념무상으로(주의/잠자거나 멍청하게 보내는 시간이 아님) 존재하는 시간을 말하고, 행동시간은 무언가 감정이 개입되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시간을 가리킨다.
존재시간에는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이 거의 숨골만 살아 있기 때문에 뇌파가 알파 파로 안정되어 대뇌활동이 거의 정지된 상태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러한 시간대를 많이 가지는 사람은 당연히 오래 산다. 어찌 보면 장수의 비결일 수도 있다.
우리가 뭔가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물론 자신이 바삐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을 의식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믿는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개념이 아니다. 실제로 뭔가에 몰두하면 쓸 데 없는 의식이 다 사라지고 삼매지경이라고 하기도 하고 무아지경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
그런 때는 이미 뇌 세포가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부분만 움직이고 나머지는 거의 잠들어 버린다.  그러니까 낭비가 없어지고 그만큼 늙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예술가들 중에 어린 아이 얼굴로 유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도를 잘 닦은 스님이나 도사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많다.  만나 보면 아이 같이 보인다.
그들은 그저 자기가 존재하기만 하는 시간을 즐긴다.  굳이 이런 저런 생각을 모두 접어 두고 존재시간 속에 파묻히는 것을 가지고 흔히들 도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것 만 가지고선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 도 닦는 것은 거기에 다시 신력이 더해져야한다.
어떤 사람에게 잠들기 전에 5분 만 기도해 보라고 말했더니 실천에 옮겼다.
“ 그렇게 하니까 잠이 잘 오던데요. 그리고 5분이란 시간이 왜 그렇게 짧습니까 ?”
“ 그거야 당연한 현상이지요.  이미 5분 동안 앉아 있는 일이 귀챦은 일이란 것을 뇌가 알고 있으니, 기도하는 것이 일이 되니까 -에라 잠이나 자자-가 되는 것이지요.”
그 사람은 그런데도 마음의 안정을 이루고 아침에 깨면 아주 머리가 산뜻하다고 말한다.
존재 시간은 행동 시간과 달리 그저 자기가 존재하고 있는 시간이면 족하다. 그것조차 아까워서 뭔가를 생산적이거나 쾌락적인 일을 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  
그리고 존재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오래 살게 되는 혜택도 있다.  그것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존재시간 만큼 염색체 속에 존재하는 텔로미어(telomire)가 깎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죽음이 뒤로 미뤄지기 때문이다. 존재시간을 하루에 단 5분이라도 가져보라.

2004년 3월 5일  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