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야기 미치지 않고 사는 법

미치지 않고 사는 법

무엇이 보이더라도 가만히 보고,

보이지 않더라도 감춰진 모습을 보는 사람이 되십시오.

세월이 하수상하여 누구나 무슨 일이 벌어지기만 하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이게 나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예측하느라 바쁩니다.

그렇게 살 이유가 뭡니까 ?


그렇게 산다고 해서 뭐 달라질 게 있나요 ?


귀신들만 좋아하지요.



무너져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도 조용하게 듣고,

조용하더라도 숨은 여운을 듣는 사람이 되십시오.


절간에 매달린 종은  그저 종소리를 내려 달아 놓은 게 아닙니다.

마음이 어지러워 하나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진

사람들의 귀를 뚫어 주려고 달아 놓은 거랍니다.


늘 그렇지만

내 , 나이 들어 고생하는 일은 단 한 가지뿐이네요.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점점 사라진다는 것.

오직 그것 하나뿐이지요.


2005년  6월 28일  대영계  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