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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게시판
7 년 전 어떤 30대 초반의 아줌마가 찾아 왔다.  아이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사주를 잘 들여다 보니 시지에 신축시라서 축술 형살과 탕화살이 걸려 있다.  태어난 시지란 본래 아이들의 자리라서 거기에 형살이 걸린 사주라면 아이를 잘 낳지 못하고 낳는다고 해도 문제가 생기는 그런 사주였다.
" 아주머니, 아무리 보아도 좋은 아이를 낳으려면 공을 들여서 낳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그럼요. 전 지금 까지 공을 많이 들였어요, 벌써 인공수정을 2번이나 했는데요---"
공들인다는 말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
" 그런 의미가 아니라 신에게 도움을 받아서 좋은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데, 그냥 두면 아마 평생 아이를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설사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좋은 인연으로 맺은 아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그 아주머니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뒤였다.
" 그 때 왔던 제 친구 있죠 ? 그 아이가요. 아들을 낳았어요. 그것도 인공수정이라서 그런지 둘씩이나 낳았어요.---"
소개해 주었던 아주머니가 신나게 말하면서 원망조의 소리를 덧 붙였다.
" 그 아이가 선생님한테 다녀간 뒤에 아이를 낳지 못할 거라고 했다면서 얼마나 저를 원망하는지 혼났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저보고 선생님한테 가게 되면 자기가 아이를 낳았다고 일러주라는 거 에요. 아무 탈 없이 잘 낳았는데 무슨 소리냐는 뜻이겠지요."
말을 전하는 사람이나 전해달라고 하는 사람이나 동격의 사람들이다.
" 그럼요.  아이를 낳았으니 다행이군요. 하지만 말입니다. 좋지 못한 인연으로 아이가 태어났다면 그때는 어쩌려고 하는지가 궁금하군요. 내가 보기에는 아마도 무슨 일이 있을 것 같네요."
소개한 아주머니는 거의 10년을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로부터 다시 6년이 지난 다음에야 예감으로 다가와 있던 불행한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게 되었다.
아주머니가 찾아 와서 그 친구 집에 큰일이 났다고 했다.
" 글세 말입니다.  그 쌍둥이 있죠. 걔네들이 학교 가다가 차에 치여서 하나는 죽고 하나는 불구가 되었데요.  선생님 말 안 듣고 까불더니 그렇게 되었나 봐요. 지금 와서 이야기인데, 그 얘 엄마는 나만 보면 자기 아이들 자랑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거짓말을 했다고 저한테 얼마나 욕을 하던지----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마음자세가 오히려 마장을 불러 왔나 보네요. 그렇지요 ? 선생님--"
아무 대답도 필요 없었다.

2003년  12월 5일  청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