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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줬다가 빼앗는 무당 이야기 (마귀 삼신)

삼신은 인간의 출생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집의 경우는 정말 매달리고 싶어하는 신이다.
그런데 이따금 이런 신을 가장한 악귀들이 사람을 줬다 뺏었다 하는 통에 문제가 아주 심각해진다.


경북 왜관에 사는 이씨 부부는 아이 문제로 법장을 찾아 왔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이를 가지기만 하면 3개월 내에 유산이 되고야 만다는 것이다. 좋은 약을 먹고 아무리 안정을 취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다가도 아이가 들어선지 3달만 지나면 영락없이 유산 기미가 보이고 아이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 선생님 어떻게 해서든 아이를 꼭 낳게 해주세요.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한지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아이를 갖기만 하면 이러니 정말 무슨 까닭인지도 모르고 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

남편은 아내의 손을 붙들고 함께 하소연한다. 진정 이 부부는 아이를 원하는 것이로구나 해서 한가지를 확인하고 싶어 물었다.

" 혹시 어디다가 기도를 붙힌 데가 없습니까 ?"

" 네, 있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근처에서 기도하는 무당이 한 사람 있는데 약사여래와 칠성신을 모신다고 하여 몇년전 부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

" 아--그래요 ? 그러면 얼른 거기에 가서 만약 아이 점지를 위한 기도문이 아직 거기에 있으면 가지고 오도록 하세요 "

남편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화가 왔는데 그 무당이 한사코 기도문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 기도문을 돌려주는 날에는 영원히 아이를 가질 수가 없을 거라고 엄포를 놓더라는 것이다.

" 그러면 그렇지, 이제야 본색이 드러나는구나. 그래서 아이를 가지기만 하면 지워지는 것이구나 "

법장은 남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숨은 뜻이 뭔가를 살피기 위한 것이지 반드시 그 기도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득하고 다시 오라고 했다.

무당이 하는 짓은 삼신을 불러 가지고 아이를 점지하게 만들어 놓고는 다시 그 아이신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짓을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아이가 생겼다가 지워지는 낭패를 본다. 하지만 일을 의뢰하는 쪽은 일단 아이가 생기기는 하니까 믿고 따르는 것이다.

" 혹시 임신한 다음 안태기도(安胎祈禱)를 더 하라고 청하지는 않았습니까 ?"

" 네, 맞습니다. 아이가 생겨서 인사를 하러 갔더니 기도를 더 붙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돈에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내려왔지요. 그러고 나서 두번이나 유산을 한 겁니다."

참 고약한 짓이다. 그런 무당이란 것을 알면 아마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생기게만 해주고 나중에 유산이 되건 말건 상관이 없으며, 돈을 더 안내니까 일부러 기도하여 아이가 지워지도록 하는 심술까지 부리고 그 아이 영혼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것이 도의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법장은 이들 부부를 위하여 새로이 기도해 주기로 약속한 다음, 그런 짓을 하는 고약한 악귀 삼신을 불러냈다.

얼굴이 조잡하게 생긴 마귀할멈 같이 생긴 여자가 하나 쏙 나타났다.

" 왜 나를 부르는 거유 ? 내가 뭘 잘못이라두 했우 ? 난 무당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젠장 이 할멈귀신을 어떻게 할까 ?-- 법장은 망설여졌다.

진정으로 나쁜 것은 팔공산 무당이지 이 할망 귀신이 아니다. 이 귀신은 부리는 대로 움직일 뿐 아무 힘도 없다.

" 다시 들어 가시요. 당신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니 이 일과는 상관없는 일이요. 그리고 다시는 그 무당과 만나지 마시요. 만약 만나면 그냥 두지 않겠소 "

그러자 할멈은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팔공산 무당을 전화로 불러 세웠다. 살아 있는 무당을 불러내자 정말 이는 오만하기가 짝이 없는 인간이다.

" 당신이 뭔데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는 거요 ?"

대뜸 한다는 말이 자신의 영업을 방해하지 말라는 소리부터 나온다.

뭔가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찔리는 데가 있다는 소리다. 큰 소리 치는 사람은 약점이 있는 법, 무당을 향하여 홈찌검을 냈다.

" 당신 말이야, 양심이 있으면 일을 그따위로 하면 안돼.  마귀삼신을 불러 가지고 아이를 줬다 뺏었다 하는 짓을 계속하다가는 앞으로 뼈도 못 추릴 줄 알아 ! "

인간적으로 보아 이는 살인 행위다. 태아를 점지해 줬다가 다시 죽여서 그 혼을 다른 데로 돌린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만행이다.

그러나 무당은 꼿꼿하게 대들었다.

" 당신이 누군데 애매한 사람을 잡어 ? 정말 그렇게 말할 무슨 증거라도 있어 ? 엉! "

지금이라도 잡아 먹을 듯이 대든다.

" 그래 ? 그럼 좋다. 내가 팔공산 산신에게 청하여 더 이상 너 같은 악질 무당은 다시 발을 못 붙이게 만들어 놓지 ----"


세월이 흘렀다. 한 일년쯤 지난 어느 봄날이었다.

그 무당이 나를 찾아 왔다.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비는 것이다.

그날 이후로 팔공산 뿐 아니라 어느 산에 가도 어느 산신도 자기의 기도를 일체 들어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악령을 이용하여 나쁜 짓을 하는 무당이니 당연한 일이다.

물론 법장이 산신들에게 통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알고 판단하는 것은 신들이지 법장이 아니다.

" 여보시요, 아무리 그렇지 아이를 줬다 뺏었다 하면 어떻게 되는 거요 ? 그럴 수가 없는 거 아니요 ? 그건 살인행위요 "

" 제 능력이 아이를 하나만 점지할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한거에요. 사실 저는 제 몸으로 낳은 아이 조차 하나도 없는 박복한 여자입니다. 그래서 무리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

법장은 진정으로 참회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이를 용서하고 산신들에게 잘못을 빌라고 말해주었다.

이후에 좋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간다고 하며 이젠 마음 편하다고 하면서 감사 인사를 해왔다.

그리고 그 때 왔던  부부는 지금 아이 둘을 낳고 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