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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라스를 퇴치하다}

법장은 여자들을 농락하면서 살아 가는 임박수의 간교한 술책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하였다. 그러나 도무지 그 힘의 정체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신령의 힘으로 그 실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부적을 주고 저주를 퍼붇는 악한의 힘이 무엇인가는  금오산 산신의 제자와 부동명왕에 의하여  그 정체가 밝혀졌다.
임박수를 지원하는 배후는 지옥신으로 우리나라에 와 있는  미다라스(Mitorus)였다.
미다라스는 성격이 난폭한 악마로서 절대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는 일이 없다.  
5명의 지옥악신 가운데 하나로서 때로는 황소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뱀의 형상으로도 나타나지만 실제 모습은 한번도 드러내 놓은 일이 없는 귀신이다.
미다라스는 주로 인간의 갈등을 이용하여 그들이 벌이는 일에서 가장 사악한 면을 조종하며 즐기는 최악의 마귀라고 하겠다.
법장은 그 마귀를 퇴치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런 마귀를 준동하게 함으로써 임박수는 마력을 이용하여 미스 천과 같은 희생자를 수 없이 만들어 내기 때문이었다. 돈 뺏기고 마음 뺏기고 결국 목숨 마저 바쳐야 하는 무서운 마귀를 그냥 내버려 둔다고 하는 것은 영능력자이기 이전에 이 세계를 알고 있는 도인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판단되었다.

" 미다라스여, 모습을 드러내라. 나는 너의 정체를 알고 있다.  임박수에게 너의 힘을 밀어 넣어 갖가지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 너 같은 악마는 빨리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
법장의 주문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강력한 영파에 미다라스는 자신의 영체를 조금씩 드러내 놓고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 힉힉 힉힉, 우후우후핫하, 나쁜 놈--나쁜 노옴 "
인간인 네가 무슨 힘이 있어서 나를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고 드느냐는 식이었다.
법장은 그의 머리 꼭지가 드러나자 마자, 다시 한번 외쳤다.
" 다시 한번 말한다. 네가 아직도 인간세상에 군림하여 악질 무당이나  도사들을 이용하여 사악한 짓을 되풀이하고자 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오늘로서 너는 지옥에도 가지 못하는 존재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은 나쁜놈이란 말 뿐 그 다음부터는 지옥령계에서 사용하는 이상한 말을 쏟아 냈다.
" 우랑 카셔워이 자랄남은 쎄피주 다익 ---"
말귀를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영계대화에 능숙한 법장은 그 뜻이 대강 무엇인지 들어 왔다.
----< 건방지게도 감히 내게 덤벼 ?>

법장 입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말을 전달하고 다시 그 입을 통하여 악마 미다라스에게 말하는 일인이역의 영계 대화가 이어졌다.
절대로 굽히려 들지 않는 미다라스는  드디어 약이 올랐는지 꿈틀거렸다.
그러자 열린 가슴을 통하여 공격해 들어 가듯이 미다라스는 자신의 모습을 축소시키면서 법장의 심장 쪽으로 이동해 들어 왔다.
이제 법장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
"인간을 괴롭히는 악신 가운데 가장 엄청난 힘을 가진 지옥신이 사라진다면 이까짓 목숨 쯤이야--"

그때였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부동명왕신이 나타났다.
그들은 작아지고 있는 악귀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억누르기 시작했다.
차원변경이 시작되었다.
트랜스(입신)상태에서 영계대화를 계속하던 법장은 숨을 멈추고 조그맣게 변해 들어가는 미다라스 최후의 모습을 먼 곳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자기 육신 속에서 조금이라도 연명해 보려고 안깐힘을 쓰던 악귀가 찍소리도  못하고 선신들의 힘에 눌려 없는 상태에서 더욱 더 없는 상태로(무에서 공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확인하였다.
식은 땀이 나고 옆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다.  < 칵칵--> 기도가 막힌 것 같아 잠간 재채기를 해댔다.
가슴에서 뭔가 쳐박혀 있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잠시 정신이 들자 법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옆에서 서 있던 제자는 물수건을 가져와서 법장의 머리에 얹어 주었다.

2일후,
미스 천의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법장 거사님, 거기 왜 있쟎아요. 일전에 말씀하시던 그 나쁜녀석 말입니다.  미쳐서 어디론가 짐을 싸가지고 날라 버렸데요. "
임박수는 그날부터 실성하여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지옥신의 힘으로 혹세무민하던 자가 그 힘을 잃게 되자 보여준 비참한 최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