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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가게를 망치는 귀신들 2

2005.08.15 03:50

xemasa 조회 수:8189

(2) 따라붙는 스토킹 귀신이야기

거의 3년째 이런 저런 일로 자주 찾아오던  이모씨가 부리나케 달려 왔다.
" 큰일났어요. 얘 아빠가 이혼을 하자고 난리예요. 이상한 손님이 자주 오니까 오해를 한 모양이에요 "

이모씨는 소주방을 하는데 찾아오는 손님 가운데 그런 사람이 생긴 모양이었다.
그 남자는 나이가 30대 중반이고 여주인은 나이가 40대 중반이니까 10살이나 위인데도 막무가내로 결혼을 하자고 미친 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남편에게도 결혼하겠다고 큰 소리 쳤다는 것이다.
" 혹시 본인에게 무슨 행동에 불미스런 부분이라도 있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 "
술집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서비스 정신이 지나쳐서 손님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일도 있으니까 그래서 불상사가 난 것이 아니냐고 따지고 물었다.
" 그게 아니에요. 글쎄 그 미친놈은 가게만 열면 들어 와서 안가는 거예요. 저녁 7시에 잠시 나갔다가 끝날 때까지 죽치고 앉아서 소주를 까먹으니 이것을 어떻게 합니까 ? 나가라고 하니까 내가 좋다나 뭐라나--
그러다가 일이 벌어졌어요. 그놈이 와서 버티고 있는 걸 어느 날 남편이 와서 본거에요. 네가 허튼 짓을 하니까 그런 놈이 와서 붙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거예요. 어쩌면 좋죠 ? "

여자 힘으로 술집을 하면서 가정을 이끌어 가기도 힘든데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하니 얼마나 난감한 일인가 ?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당해야 하는 설움이 북받혔는지 이 여주인은 법장에게 하소연하면서 줄곧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은 조금도 그런 녀석한테 트집 잡힐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장은  어떤 인간인지 보아야겠으니 한번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

가게는 조용했다.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상한 남자가 늘 죽치고 앉아 있는 점포에 손님이 올리가 없는 것이다. 왔다가도 눈치를 보고 사라지는 것이 손님들의 심리이다. 손님도 줄고 남편에게는 오해를 사는 사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
구석에 앉자 있는 이상한  남자를 향하여 염력을 집중시켜 보았다.
그런데 웬걸 이 남자는 귀신 씐 남자가 아닌가 ?  여자 세명이 번갈아 가면서 그 사람의 몸 안에 들락거리고 있다.

그 중에 뚱뚱하게 생긴 여자귀신을 불렀다.
" 너는 누구냐 ? 뭣 때문에 이 남자의 몸에 들락거리는가 ? 그리고 미친 소리를 자꾸 하게 만드는가 ? "
" 나는 이 가게의 진짜 주인입니다. 다른 여자들도 모두 과부이고 나는 술집을 하다가 망해서 자살을 했는데 제네들은 따라온 얘들이죠. 어쨌든 남자 몸에 들어가 있으면 편안해요. 그러나 자리가 모자라니 누군가 한 사람 더 있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자를 하나 구해주면 그만큼 재미나잖아요 "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 되풀이하여 문답을 하다가 보니까 무슨 말인지 확실하게 사연이 드러났다.
" 아 , 그렇구먼.  당신들이 저 남자를 통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 집 터귀신인데 두 남녀를 결혼시키면 들락거리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말이구먼. ---"

다짐하듯 말하면서 그 뚱뚱이 여귀를 노려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다.
벌써 2-30년 동안 그 짓을 해온 것이 분명했다.  
남자를 하나 골라서 자기의 숙주(몸집)로 만들고 다른 것들도 불러 들여서 술을 먹이고 귀신의 노예로 만든 다음 또 다른 여자를 접근시켜 가지고 자기들이 살수 있는 몸집을 늘려 나간다는 말이다.

" 이런 악독한 귀신 들 ! 너희들은 정말 악질이다. 그렇게 해서 부부간에 불화를 일으키면 기분 좋은가 ? "
" 헤헤헤헤, 좋구 말구, 그래야 우리들이 재미있게 살수 있쟎은가 ? 안 그래 ? "

대강 그런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 여주인을 불렀다.
"경찰을 부르시오. 저런 남자를 출입시키지 않게 우선 막아야 해요"
" 아이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도 손님인데 특별히 방해하는 짓도 하는 것이 없고 하니까 받아 줄지 몰라요 "
"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귀신이 하는 일인데 사람이 할 일은 사람이 해야지요.   먼저 저 놈이 여기 출입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
곧바로 업무방해혐의의 경범사항을 적용하여 경찰서에 일단 연행해 가게 한 다음 여주인 이씨에게 말했다.

" 그 남자 말입니다. 귀신을 떼면 조용해집니다. 두고 보십시오 "

법장은 여귀들을 한꺼번에 몰아세워 훨훨 타오르는 가마 솥 위로 끌고 갔다.
뚜껑을 열고 하나씩 집어넣었다.
음란여귀들에게 가장 적당한 퇴치법은 뜨거운 맛을 진짜로 보여주는 것이다.
팽자법(烹煮法)이라고 부르는 이런 퇴마법은 좀처럼 쓰는 것이 아니지만 오래된 여귀들을 다룰 때는 정말 효과적이다.
" 아이 뜨거워, 아이 뜨거워, 그런데 기분은 정말 끝내 주네----"
음란여귀들은 열탕 속에 들어가면서 연방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잠시후 조용해졌다.

그들은 음란기 때문에 불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뜨거운 수기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마치 목욕을 하듯 열탕에 들어가면 음란기가 자취도 없이 소멸된다.
이런 이치로 쫓겨난 여귀들은 다시는 못된 짓을 안하겠다는 전제하에서 이차원의 세계로 이동시켜 주고, 법장은 가게 일을 끝냈다.
물론 그 다음부터 손님도 많이 오고 남편의 오해도 받지 않게 되었다.

오래된 가게들은 그런 여귀들이 들끓는 일이 많다.
그 귀신들은 여주인에게 간통할 남자를 구해주고 그들이 놀아나는 기운을 즐기고자 시도하다가 법장에게 덜미가 잡힌 스토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