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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뮤직 비디오 처녀귀신

2005.08.15 03:45

xemasa 조회 수:8642

1997년 4월 초, 이승환 뮤직 비디오에 여자유령이 찍혀 나왔다고 큰 소동이 벌어졌다.
학생이 무서워서 학교에 등교를 못한다는 둥, 보도한 신문에 극심한 항의가 이어졌다.
법장거사는 주저함 없이 그 유령이 지하철에서 가까운 광나루 강가에서 있었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는 유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며칠 뒤 새벽에 사건 현장으로 갔다. 김학자의 혼령이 수면 위에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새벽 4시가 지나서였다. 그녀의 혼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곳은 광장동 한강호텔 옆 그녀가 38년전에 살해당한 강가 바위였다.
" 너는 무엇 때문에 새삼스럽게 뮤직 비디오 사진에 찍혀 나왔느냐 ? 이유를 말해 보아라. 난 네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다.  그렇지만 굳이 사진에 찍혀 나와서 그렇게 소동을 일으킬 까닭은 없지 않았을까? "
김학자의 혼령은 법장거사의 말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답했다.
" 당신은 아마 모르실 겁니다. 내가 죽은 것은 우발적인 사고이고 우리가 얼마나 서로 사랑했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오빠는 자책감 때문에 징역을 살았고 저 역시 억울했어요.  그런데 터무니없게 오빠가 우리부모에게 진 빚을 갚지 못해서 나와 다투다 살인사건
을 저지른 것으로 신문에 났었거든요. 치사하게 오빠가 빚을 져서 나를 죽였다니 말이 안되지요. 전 이일을 늦게나마 해명하고 싶었어요 "
법장은 그녀의 표정에 진실성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귀신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요사스러움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이어서   현장 영시에 들어갔다. 그 시점으로 되돌려 사건의 진상을 되집허 보는 것이다.
-- 스르륵. 스르륵. 물길을 가르는 소리가 멀리서 나며 그 날 벌어진 일들이 영상으로 그려진다--- 안개 속에 작은 불빛 같은 것이 점점 커지면서 한남자가 돌멩이를 들어 여자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확대되어 보였다. 그리고 금속성의 흐트러지는 소리가 뒤따랐다.
" 꺄아악--"
" 너 죽고 나 죽자 "
여자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자 남자는 멍청한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본다. 조금 지나자 들고 있던 피 묻은 수첩을 대충 챙기고 그녀의 몸을 물 속에 밀어 넣었다.  근처의 바위에서 물위로  떨어뜨릴 때까지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자 갑자기 그 살인사건 현장의 영상은 사라지고 옅은 울음소리가 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다가왔다.
" 저기요. 꼭 그 일을 밝혀 주세요. 흐흑 우리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려다가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것이란 점 말이에요.  오빤 나를 죽이고 나서 생각이 달라져 그 자리에서 허겁지겁 도망을 쳤지만 처음부터 나만 죽이고 그러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나를 죽이고 나니까 자살하기가 겁이 났던 거예요"
사건의 진상을 알 길이 없는 법장은 다음날 SBS의 미스테리극장 담당 이지현씨를 만났다.
마침 새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마땅한 소재를 찾는 의뢰가 들어와 있던 시점이었다.
" 여자가 죽은 사건은 대강 1960년 3월경으로 아는데 자료 조사를 해 보시고 신빙성이 있으면 방송에 내보내 주십시요. 그게 이종 오빠와의 사연이 원인이었으니 좀 자세히 알아보세요 "
그리고 살인사건의 발생위치와 시기를 대강 일러주었다.
" 그것 참 좋은 자료인데요. 알았어요, 조사해 볼게요"
조사 확인이 쉬운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워낙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라서 담당 PD가 애를 많이 썼던 것 같았다. 3주가 지난 다음 자료확인이 되고 사진에 나온 지하철역 근처에서 그녀가 죽은 사실이 밝혀지자 그 방송관계자들이 녹화 카메라를 들고 법장을 만나러 왔다.
카메라에 담아서 그 사건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 어떻게 방송 내용이 나갈지도 잘 모르는 일이고, 실재하는 사건의 주인공을 다루는 일이니까, 잘 못하면 여러 사람이 영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어요. 저는 방송출연을 사양하겠습니다. 다만 그녀의 죽음에 얽힌 억울한 사정을 알려 주고 사연이 밝혀 질 수 있게 해주면 아마도 영혼이 흡족해 할겁니다 "
이렇게 해서 1997년 5월에 <지하철 유령은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T.V방송에 김학자 사건이 나가게 되었다. 내용도 연정에 얽힌 사건으로 처리되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 잠잠하게 지나갔으나 1년쯤 지난 뒤 다시 김학자 유령은 법장에게 다가왔다.  컴퓨터 통신 서비스란 '초능력의 세계'에 유령체험담이 올라온 것인데, 내용이 바로 그  유령을 가리키고 있다.
--- {고수부지의 처녀귀신}
저희들은 암사동 고수부지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강 먼데서 안개 속으로 어떤 여자가 하얀 옷을 입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거예요. 나 혼자 본게 아니라 여러명, 그때 5명쯤  있었어요.
밤새 술을 좀 마시기는 했지만 새벽이 되어 모두들 정신이 말짱 했거든요. 여자가 물위로 걸어온다는 것은 귀신이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달렸죠. --- 1998년 3월 20일
김00 내용을 보면 청소년인 것 같은데 바로 그 귀신을 진짜로 목격한 것이다. 곧장 답변을 내보냈다.
---- { 그 유령은 바로 지하철 귀신 }
여러분이 본 그 유령은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지하철 뮤직비디오 귀신입니다. 아마 아직도 그곳을 헤매고 있는 모양입니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알려 드릴 점은 자료를 올린 3월 20일은 그녀의 사망일자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그 다음에 보니까 자신들이 올린 자료를 슬그머니 지워 버렸다.  아마도 혹시 있을지도 모를 귀신의 보복이 두려웠던 것 같았다. 강동구 암사동은 광진구 광장동에서 바로 건너편 한강 고수부지 쪽이다. 그러니까 틀림없이 김학자의 혼령이 그들에게 출현한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두달이 지나서 4월말경 지하철 뮤직비디오 유령 사진 소동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가수 이승환씨가 나에게 다녀갔다. 그는 이 사건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진을 조작한 것이라고 발표한 신문기사 때문에 곤혹을 치렀고, 이후에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
법장은 귀신의 장애가 있을지 모르니 한번 정도 위령이 필요한 것 같다고 권하였으나 이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아무튼 사진에 나온 귀신의 정체를 밝혔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매우 특이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