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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원한령 이야기2

2005.08.15 03:45

xemasa 조회 수:8832

이와 유사한 원한령의 작용이 현대사회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고부간의 갈등은 봉건시대 이래의 전통적인 경향이고, 친족간의 재산 분쟁, 아내와 첩(시앗)의 서릿발 치는 질투와 모함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족 간의 악업이 쌓인 집이 많고, 그런데다가 혼란기의 사상분쟁이나 일제시대의 억울한 투옥과 살인이 시대특성을 따라서 새로운 원한령으로 남아, 그 후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원한령은 죽음을 당한 장소에 머물거나 아니면 그 사건의 관련자를 뒤따르며 끝없는 원한의 복수를 시도한다. 그런 것도 모르고 인연을 가진 원한령의 훼방을 두고서 자기의 불운한 운명을 탓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동에서 올라온 어떤 젊은이는 간질과 유사하게 수시로 발작하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이었다. 병원에서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까닭에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영적인 관찰을 해본 결과 그 사람 역시 자기의 증조부가 자기소유의 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논물을 막아 아랫동네 사람들의 원한을 사고 그 악업이 전수되어 결국 당시의 원한령들이 가하는 장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순반란 사건으로 알려진 제 13연대 모반 사건의 와중에서 선량한 양민을 학살한 남자가 낳은 아들이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는 것도 보았다.
물론 인과응보라고는 하지만 어찌 그렇게도 철저하게 빙의령의 보복을 받는지 안타까운 생각에 여러날 고민한 일도 있다. 그냥 업보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도로 처리해야 하는지가 늘 갈등요인이다. 본인이 그 사실을 인정하면 거의 모두 광명을 찾으나, 거의 그런 사람은 인격적으로 황폐화된 까닭에서인지 나의 말을 신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고 조상이 잘못한 일을 왜 내가 당해야 합니까 ?"
거의 대다수가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핏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연줄로 연결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증식과정을 어떻게 자기 혼자로만 보아 넘길 수 있을 것인지 재삼 음미해 보아야 한다.

과거 한때 화제가 되었고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는 이완용의 증손자는 아마도 이러한 인연법을 모르는 사람인가 보다. 수많은 원한령이 아직도 이 땅에 그냥 남아 있는데, 어떻게 감히 자기가 그 땅을 되찾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오랜 세월 타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근신해서 살던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그런 땅 찾기는 포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순국선열과 일제의 피해를 본 수많은 영혼들이 그냥 가만 둘리가 없다. 만일 영혼이 없다면 우리는 왜 국립묘지에 갈 때에 묵념을 드리는가? 이는 형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공경자세이다.
일제에 희생된 선열들의 분노가 무섭지도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