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귀신이야기
  • 제마
  • 귀신이야기
  • 제마
귀신이야기 게시판

귀신이야기 범내골의 산신령 1

2005.08.15 03:44

xemasa 조회 수:8716

다음은 00이라는 사람이 겪은 신기한 체험담이다.

"00이 오래 전에 알고 지내던 무당이 하나 있었는데 그 여자가 어느 날 보증을 서달라고 해서 마음씨 착한 00은 선뜻 공증까지 해서 보증을 서준 모양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란 세월이 지나서 문제가 된 것
이다. 어느 날 이름도 성도 모르는 채권자가 나타나서 돈 천만원을 물어내라고 하니 00은 난감하여 어쩔줄 모르다가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지불각서를 써주고 백만원씩 매달 갚아 나가기로 했다. 이 말을 어느 날 내게 와서 말하니 난들 무슨 재주가 있어서 그 일을 해결할 수가 있겠는가 ?
곰곰이 생각다 못해서 영시를 해보니 그 무당이 몸이 아파서 지리산에 들어간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부산의 범내골이란 데서 무당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00에게 그 말을 해주며 이번 주말에 부산에 내려가 찾아보면 틀림없이 그 홍보살이란 여자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여자가 어디 나쁜 사람이겠는가 돈이 없어서 도망을 친 것이니까 우선 만나거든 좋게 대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나서 00이 찾아 왔다. 아무리 범내골을 헤매고 다니며 찾아보아도 거기에는 비슷한 그림자 하나 없어서 허탕을 치고 그냥 돌아 왔다고 하였다.
나는 실망에 가득한 그의 눈빛을 보면서 이렇게 위로해 주었다.
"걱정 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요. 자기가 00의 돈을 떼어먹고서야 절대로 배짱이 편할 리가 없어요. 좀 기다려 봅시다"
그리고는 그녀의 이름을 종이에 적고 심인(尋人)이라고 명기했다.
심인이란 말은 찾고자 하는 사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흘러서 달이 바뀌어 5월의 첫째 화요 일날 00이 비교적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