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3 21:58
[제마신령] "본래령의 내적 신격화"
아래글은 제자 원형이 원형이정 카페에 올린글입니다.
그 아래에 답을 올렸으므로 참고하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제마법선사 김세환
[질문사항]
이 계통에서 일을 하면서도 항상 궁금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엊그제 기도를 하다가 잠시 묵상에 드니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개념이 순간적으로나마 스쳐갑니다.
이곳 원형이정은 물론 제마 사이트 글에서 보시면 본래령, 내신, 외신의 개념이 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글을 읽으셨다면 '신내림이란 이미 자기에게 와 있는 신, 이미 한 몸에 자리한 신을 때가 되어 격식을 갖춰주고 신으로서 예우를 해주는 의식이다' 라는 내용의 글을 접해 보셨을 겁니다. 그래야 비로서 영세계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의 글.
본래령이란 본래 자기 자신의 영혼을 의미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신내림은 자기 자신의 몸 속에 이미 와 있는 조상령이나 인연령의 신격화, 즉 내신을 받아주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외의 신령님, 산신이나 용신이나 그 밖의 신령님들은 외신이 되는데. 그래서 (본래령+내신)이 한 몸을 구성하고 외부의 신령님인 (외신)과의 작용을 통해 일을 해나가는 구조.
예전 선사님께서 소개해 주신 에피소드에서 보면 무속인에게 어렵사리 외신을 모셔 주었는데, 그 무속인은 오히려 제대로 길을 가지 못하고 과거에 자신이 모셨던 신을 다시 받아 모셔 외신이 떠나간 사례도 있습니다. 그 무속인이 다시 받아 모신 신은 당연히 내신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갖고 있는 지식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엊그제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머리에 이러한 영감이 떠오릅니다.
내신이 없는 사람을 일반인, 혹은 더 나아가사는 영적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수행자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외신과의 소통역할을 담당해줄 내신이 없으니, 수행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본래령이 내신의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으로 바다로 떠돌며 10년을 수행하고, 20년을 수행하고. 성공하면 장땡이고, 실패하면 한 평생 잉여 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신이 없는 사람이 외신을 모실 경우이거나 내신이 있었지만 외신을 받아 모시면서 내신이 떠나 가거나 역할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겠는가의 의문이 남게 됩니다. 아마도 이 문제가 과거 선사님이 에피소드에서 소개해주신 글의 경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신이 없는 일반 수행자의 본래령이 내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행과정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외신과의 영적소통을 담보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은 무속인이 신내림을 통해 조상신을 내신으로 갖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기껏해야 귀신 혹은 일부 신령님과의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만 추측이 됩니다.
그렇지만 내신은 없지만 외신을 받아 모신 경우에는 본래령과 외신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지, 일단 본래령이 내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미 외신이 자리하고 계시므로 타 영적상대와의 소통은 물론 흔이 얘기하는 신령님, 부처님과의 소통도 무난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자신이 받아 모신 외신은 그러한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계시는 분일테니 말이죠.
결국 외신을 받아 모셨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 다음 문제이고, 일단 통과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은 본래령이 내신의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일 것 입니다.
즉 <본래령의 내적 신격화>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러분은 그러한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답변]
보통 신내림 굿을 칠 때에,
외신을 신으로 강신시켜 드리는 일도 있고
이미 와계시는 내신(몸주신)을 수호신령으로 모시는 일도 함께 합니다.
두가지 일이 모두 소중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신내림이라고 하면
내신을 잘 받들어 드리면서, 외신과의 소통도 쉽게 해드리는 일을
정확한 신내림이라 하겠습니다.
신내림을 하면서 외신을 모시는 경우를 강신제(降神齊)라고 하고
내신을 확실하게 안정시키는 일을 입신제(立神齊)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신내림은 강신위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에 있어서는 이 두가지 일이 병행되기 때문에
내림을 칠 때에 가장 중요한 일은 내외신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해드리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본인의 자기영혼은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 확고한 각오를 다져야 내림이 원만하게 이뤄집니다.
외신을 내신으로 모시는 데는 종교적인 신앙심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혼을 자기 스스로 어쩐다고 하는 게 가능할지요 ? 그 건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다가오신 분들이 자기를 잘 이끌어 주신다면 좋은데... 그렇게 해주시는 분들이 곧 보살이나 신중님들인데,,,
그런 까닭에 무속이라고 하더라도 무속신앙신이 계시는데요. 뭘 믿어야 하는지가 막연하다면 영원히 내부에서 도움을 주시는 신은 자리잡을 수가 없지요. 믿음(종교)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사실은 내신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일 터인데,
수양한답시고 ...그 누구든 오래동안 참선이나 기도를 해도 쉽사리 신내림이 이뤄지는 건 아니지요.
어느날 갑자기 신령님이 '쨘'하고 다가오셨다는 식의 <자발통>이라는 개념은 대체로 거짓말입니다. 그냥 웃을 일이지요. 신령님이 그렇게 아무런 이유없이 개인에게 다가올 만큼 한가하신 분들이 아니거든요.
[ 제자 원형의 의견]
<본래령의 내적신격화>라는 소재로 글을 올린 뒤
어느 무당의 몸주가 원신(본신)의 능력을 초월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라는 선사님의 말씀이 떠올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본래령의 내적신격화를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자기원신(본신)을 본래령으로 착각한데 기인합니다.
다시 말해 신내림 없이 홀로 수행하여 자발통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볼 때 무당의 조상신 역할을 자신의 본래령이 스스로 해낸 경지에 이르렀구나 라고 생각을 했던 것인데, 그러하다면 당연히 본래령이 내신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퇼테니 말입니다.
위에 언급한 선사님의 말씀은 무당의 몸주인 조상신이 외신과 합수하여 일을 한다는 패러다임을 깨고, 실제로는 자기원신이 산신, 용신 등의 외신과 합수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말씀이셨던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구조화 해보면 이러한 구도였으리라 이해됩니다.
자기 본래령 > 조상신 > 신령 > 신
^^^^^^^^^^
합수
그런데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아마도 이러한 구조가 될 것 같습니다.
자기 본래령 > 원신(본신) > 신령 > 신
^^^^^^^^^^^^^^^^^ ^^^^^^^
내신 (입신제) 외신 (강신제)
사실 외국의 Natural Phsychic 사례를 보았을 때 조상신의 개념은 없습니다. 오히려 선사님 말씀의 구도가 되어야 외국의 사례가 설명이 되어집니다. 아마도 조상신이 외신과 합수를 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만 존재하는 특이한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위의 구조를 살펴보면, 합수를 기점으로 자신의 본래령과 항시 생활을 하거나 가까이에 계시며 신의 일을 할 수 있게끔 도와 주시는 영적인 존재가 내신이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신(본신)이 神族(신족)에 속하는 사람 출신 일 때 비로서 신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반열에 오를 정도의 영적인 존재가 내신의 역할을 해주어야만 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2016 년 4 월 12 일 원형이정 카페에서 전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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