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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신교, 정말 가능할까 ?”

 

한국의 산신을 신앙대상으로 하는 종교를 운영하고 싶은 제자가

있었습니다.

 

 

한국 산신교가 성립 가능할까요 ?

차라리 자연보호단체로 만들어 보면 어떨지 했더니 씩 웃는다.

산신어른한테 민망한 소린데 아무래도 산신교는 어려울 거야... 하고 역시 생각하나 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꼭 그렇게만 생각할 건 물론 아니다.

산신이 없으면 산을 모시면 되고

산도 마땅치 않으면 바다라도 모시면 되고

바다도 시원챦으면 뒷뜰 마당에 조상신이라도 자리잡게 하시든가...

신이 없어서 못 모시나요 ?

 

 

미신이라고요 ?

 

산신 믿는 게 미신이면 부처님이나 하나님 믿는 거는 미신이 아니라 할 수 있나요 ?

믿음은 다 똑 같은 거요.

 

그러나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요.

어중이떠중이들이 무슨 산신 같지 않은 귀신들을 들고 와서

자기 기도처에 산신이 아주 훌륭하다느니 어쩌니 하고

장삿속으로 대드는 일이 없쟎아 생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성실한 분들은 이 건 아니야 하고 눈치 채고 하나 둘 떨어져 나가겠지요.

 

 

어디 어디 산신이 참 영검이 대단하드라 하는 그런 소리는 별로 신뢰가 갈 일이 아닙니다.

영검한지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신의 인연이 갖춰져 있어야 영검하게 느끼지요.

더구나 산신도 아닌 그냥 신들이 산신인 척하고 들어 앉아 자리받이(대우)를 원한다면

그 건 어불성설이겠고요.

하기야 산신하고 대면대화가 되지도 않으면서 산신을 모신다고 하는 게

웃기는 이야기이지요. 신의 세계에 외통수는 없거든요.

 

 

대체로 산령을 산신이라고 부르지만

때로는 산매(산도깨비)들도 섞여 있는데

도 닦다 죽은 원령들이 산신놀이 하는 데는 거의 모두가

그럴만한 사기꾼들이 앉아서 여러 가지 이론을 늘어놓으면서

 

신한테 빙의한 인간이 되어 간을 빼먹고 있지요.... 산매에게 빌붙어 먹는다는 뜻입니다.

오래 동안 거기서 도를 닦았다나 어떻다나 하는 사람들은 거의 믿을 게 못 되어요.

이 사람들은 귀신이 빙의된 무당보다도 역겹고 못한 자들이거든요.

 

제가 나타나면 실실 피하기나 하고요.

그래 살면 오래 못 산다니까요.

 

2013년 10월 1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