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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드디어 아드님 취업이 되셨군요”


“돈 들여서 취업하는 일인데도 그 일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들 하나 있는 걸 취직시키는 일이 하늘의 별을 따는 일보다 힘들군요.
면접까지는 잘 가는데 그 다음에 꼭 떨어집니다.“

작년 이맘 때 쯤 오셔서 하소연 하는 아버지의 참담하고 슬픈 얼굴표정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그렇게 하소연하겠나 싶었으나,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되겠지요. 하면서  운이 좋으니까 늦어도 내년 중에는 반드시 취업할 겁니다 하고 위로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겨울에도 한 번 다녀가셨습니다.
그때입니다.  웬 정체모를 할미 영혼들  두 분이 아버지와 함께 오셨더군요.

지나간 과거세 조상들 사연을 알아보니까 자기들한테  자식이 하나 있었는데 이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출세도 못하고 머저리처럼 살다가 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흔한 귀신들이 보여주는 하소연 정도로 생각하고 전달해 주지는 않고, 그냥 취업을 방해하는 귀신이 두 분 계신다고만 일러드렸습니다. 대체로 그런 분이 계시면 무슨 기도라고 청하는 줄 알고 믿음을 보여주지 않으므로 제 말을 잘 믿지 않는 분에게는 좀처럼 말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초에 다시 오셨더군요. 아직도 취업이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요즘 세상이 그래서 연줄을 타거나 돈거래 없이는 그런 기업에는 취업이 참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그래도 그렇지요. 할 건 다하고 때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하십니다.

“ 네, 그러시다면 아들을 위해서 취업을 위한 천도 기도를 올리기로 합시다. 진작 말씀드리려고 했으나 믿지 않으실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취업을 막는  그 분들을 위한 기도를 해드리면 아마도 성과가 있을 겁니다.”

공연히 귀신을 빙자하여 천도해 드리면 아들이 취업한다고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으므로, 일단 그 분들을 천도하는 기도를 해드리자고 하고 그 다음날인가 정성을 다 하여 기도해서 천도가 잘 되었습니다.

그 집안의 영혼 분들은 길 잃은 자기 자식을 위하여 혼령을 재청하고 천도해주는 저를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하고 천상으로 가시더군요.

불과 한달 쯤 지났습니다.

기쁜 소식이 다른 입을 통하여 전달되었습니다. 그분의 아드님이 취업했다는 군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 아는 부부들이 찾아와서 , 자기네들에게도 사업부진의 문제가 있는데 어떠냐고 봐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고속화도로 가는 길목인데 왼쪽에 그 식당이 앞으로 사업을 할 자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집은 지금 이미 음식업을 장모님이 하고 계신다며, 말씀 부탁을 잘 드리면 아마 자기 부부에게 물려주실 거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직접 찾아오지는 않고 아들 자랑을 하며 한 번 답답하면 가보라고 소개하여 준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생길 때 가장 큰 기쁨을 누립니다. 그나저나 돈 들여서 취업하는 시대는 좀 지나갔으면  싶습니다. 돈 없으면 취업도 안 되는 썩을대로 썩어버리고 만 이 세상이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2011년 8월 8일 제마법선사  청강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