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야기 [제마일기] “이 병은 기 치료를 오래 받으셔야 낫습니다”

[제마일기] “이 병은 기 치료를 오래 받으셔야 낫습니다”



면담실에 들어서자마자 일러 줬습니다. 가족들은 엄청 놀란 얼굴입니다.
어디서도 이렇게 묻지도 않고 답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 27살 때 들어왔던 영혼이 3년 정도 머물다가 31살 되기 직전에 빠져나갔군요. 들락날락하다가 본격적으로 몸에 머물던 기간이 3년이고, 오래 동안 겪었던 고통을 이 사람의 몸에 심어 놓고 빠져나갔습니다. 영혼이 죽기 전에 겪었던 고통은 무엇인가에 부딪쳤던 상처로 남아 이 사람 몸에 그대로 옮겨져서 그토록 두통이 심했던 겁니다.”

“ 어떻게 자세히 안 보고도 그렇게 아시나요 ?”

“ 영혼의 눈으로 보면 머리 뒤에 큰 상처가난 모습이 보이지요. 물론 진짜 몸에 난 상처가 아니라 기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뒷골이 쑤시는 원인도 바로 그 상처 때문입니다. 아마 잠도 푹 잘 수가 없을 정도이고, 오랜 기간 시달려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계실 겁니다.”


가족들이 말하기를 31세부터 지금까지 6 년 동안 굿을 하는 등등 여러 가지 퇴마 형식을 되풀이해도 소용이 전혀 닫지 않았답니다.
귀신이 지니고 있던 상처가 그대로 빙의할 때 이전되어 아픔을 남긴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멀쩡하지만, 실제로는 본인만 아는 고통이 엄청납니다.
본인이 그렇다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교통사고를 가장하여 자살을 한 여인의 영혼이 들렸다가 간 것이 확실합니다.  머리를 크게 다쳐서 죽었습니다.  환자는 27세 이후 누구도 여자를 사귄 적이 없다가 영혼이 빠져 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31살에 여자를 만나 사귀었지만, 그다지 오래 가지 않았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 혼이 들락거리면 이상할 정도로 여자를 사귀지 못하게 몸이 방해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 어서 기 치료를 받으세요.  3개월 정도 기를 잘 다루는 분에게 가셔서 치료받으시면 쾌유할 겁니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나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기 보완치료를 3개월 정도 더 받으면 좋지요.”

“ 누구 아시는 분 계세요 ?”

“저는 치료하는 사람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잘 고치고 못 고치고는 그 기 치료사의 능력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사람마다 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때는 기상(氣象)이라고 할까 또는 연대가 서로 안 맞으면 아무리 유명한 기 치료사라 하여도 잘 낫지 않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어느 한 분을 정하시거든 전화로 이름과 나이 그리고  기 치료하는 일을 얼마나 했는가만 일러 주세요 ... 그러시면 적합한 치료사인지를 확인해드립니다.”

모친에게 그렇게 당부했습니다.

<조언>

기가 망가진 사람을 두고서 귀신이 씌었다고 거짓말하여 굿이나 퇴마를 하는 행위는 사기행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없는 귀신을 만들어서 퇴마 천도한다는 등 신 타령을 하는 가짜들이 너무나 늘어나서 큰일입니다.  확인을 받으시고 더 이상 속지 마세요.

2011년  4월 20일 제마법사  청강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