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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몽달귀 천도 후에 들려주신 명왕님의 말씀”


젊은 처자가 장래를 촉망받는 남자와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그만 그 남자에게 빙의되었던 몽달귀가 몸에 씌었습니다. 몽달귀가 여자에게 들어오면 몸의 기를 뺏고 성질이 포악하게 만들어 다시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깊이 사귀지 못하게 하며 여인의  기운을 독점하려드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푸석푸석해 보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기력이 없고 시름시름 여기저기 아프더니 날이 갈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매사가 귀찮아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사귀던 그 남자에게 공연한 변덕을 부리고 떼를 쓰는 바람에 사이가 멀어지고 말았다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뭔가 자신이 이상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수소문하다가 저를 찾아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몸에는 이미 자기가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몽달귀가 건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아주 잘 생긴 김 00 라고 하는 청년입니다. 빨리 뽑아 내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빙의귀신을 극락으로 보내고 나서 뒷풀이로 신중청을 올리고 기도하는 시점에 명왕님이 오셔서 그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 이제 과거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면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지 마시오. 오로지 밝아진 현재의 모습을 보여드리세요. 그리고 만일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지 말고 자신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시오... 그래야 이제 과년한 나이인데 빨리 결혼이 가능해질 겁니다.”


참으로 감명 깊은 말씀이십니다.
이미 과거에 짜증을 내고 밀쳐버렸던 자기의 남자를 다시 만난다면 오로지 달라진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라는 말씀과 더불어 사귀던 그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난다면 이번에는 좀 더 꿈을 가진 미래의 모습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라는 뜻이지요.


변덕스러운 자기 마음에 올라타서 잔인하게 밀쳐버리고 헤어진 그 사람에게서 며칠 전 다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욕망으로 처자에게 빙의했던 그 몽달귀가 사라졌으므로 이번에는 아마 연애를 잘 해서 오래 오래 행복한 결혼을 이룰 것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명왕이시어, 정말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29일 제마 법선사  서산  / 청강 / 김세환



<참고자료>

“몽달귀란 ?”

사람들이 흔히 <몽달이>라고도 부르는 귀신이며 때때로 <총각귀신>이라는 호칭으로도 불립니다. 장가 못 든  청년 시기에 죽어서 귀신이 된 까닭에 이성에 몸이 달아 오른 사람이라는 뜻으로 “몸이 화끈하게 달아오른 귀신”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몸달이”라고 부르다가 후대에 와전되어 몽달귀로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처녀귀신은 “명도”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