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귀신이야기
  • 제마
  • 귀신이야기
  • 제마
귀신이야기 게시판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영가들”



미륵당에 기도하러 갔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올렸던 떡을 내리려고 하다고 멈칫했습니다.
미륵당 입구 쪽 대문에서 누군가 서성거리더군요.

일어나 돌아서서 바라보니 거기에 다섯 명 가량 되는 남자들이 우우 몰려서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달려와 뭐든지 먹을 것을 달라고 손바닥을 위로 하고 팔뚝을 내밉니다.
배가 너무나 고픈 모양입니다.
그때 미륵님이 뒤에서 말씀하십니다.

“ 지금 불경기가 보통이 아닌가 봐요. 저것 보시게나. 저 사람들 또 왔군, 배고파 죽은 귀신들인데 평소에는 다른 절에 가서 먹을 것을 청하더니, 요즘 와서는 자꾸만 여기에 오지요. 아마 옆에 절에서도 먹을 것을 주지 않나 보군요.”

손짓을 하여 오라고 했더니

“고마워요. 배고파 죽을 것 같았어요..”하며

모두 와서 하나씩 먹습니다.

“ 미안해요, 다음에 올 때는 더 챙겨올게요.”



경기불황으로 산 사람도 힘들지만 죽은 귀신들도 어렵습니다.
인연이 없이 무작정 모두 천도해 드릴 수도 없고, 그분들이 정말 흡족할 정도로 드시게 해드리고 싶어집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소원성취를 위한 산 기도나 신령을 공양하는 허공기도 가시는 분이 계시면 주위의 영가들도 먹을 것을 조금 씩이라도 챙겨 드리십시오. 아귀가 된 그들이 배가 고프면 나라에 큰 우환이 생기니까요.



2009년 2월 25일  제마법선사  명수 / 김 세환


* 그 다음에 세 번에 걸쳐 그 들을 위한 공양을 올리고 왔습니다.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