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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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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법칙에서 태음에는 음극이 있고 태양에는 양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풍수 지리학의 기본적인 요체인데 양이 지나치면 음이 되고 음이 지나치면 양이  된다는 말이다.

대로변의 건물이 죽 나열해 있는 곳에 커다란 음식점이 있다고 치자.

그런 곳에는 손님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아주 간단한  원리에서 나온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밝은 자리나 공개된 자리에서의 식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랫동안의 식습관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로변보다는 바로 뒤에 이어지는 골목이나 대로에서 갈라져 들어가는 샛길에서 식사를 하기 좋아하는 것은 지나친 양보다 그 사이에  숨어 있는 음을  즐기는 인간심리의 결과로 보면 되겠다.

이 대표적인 사례가  종로 1가에서 5가에까지 이어져 있던 피마길 (避馬道)이다.

피마길은 종로에  행차하는 양반 어른들에게 엎드려 절하기 싫은 일반 대중들을 위하여  대로변의 집 뒤에 만들어 놓았던 길이다.

본래는 남북 양쪽으로 뒷길이 이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그 일부만 남아 있다.

남쪽의 피마길은 종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할 때 밀려 없어 졌으며, 이는 아마도 남쪽의 땅값이 북쪽 대로변보다 싸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도 남아 있는 피마길의 흔적을 더듬어 보면 종로 1가에서 3가 까지는 많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음을 알 수 있다.

3가에서  4가는 금은방 골목이 되었으나, 거기는 60년대까지만 해도 선술집 골목이었다.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길가의 식당이란  먼지를 뒤집어쓰기 일쑤이고 햇볕을 타면 국물 있는 음식 위주인 경우는  금방 상하게 된다.

그러므로 역시 응달이 좋다.  

대중음식점 가운데 오래되고 유명한 국일관, 우래옥, 종로 한일관, 조선옥등은 모두 대로변에서 한 칸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요정에 가까운 한정식집은 이보다 더 좁은 골목에 있다.
아마도 영업 성격상 그렇게 음지를 찾아가는 것 같다.

아무튼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일단  인간의 행동 가운데서 음의 행위에 속하므로, 넓은 대로변이 맞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생존을 위한 인간동작이라 할 식사행위는 물고기가 시내물의 가운데보다는 변두리에서 먹이를 섭취하기 좋아하는  습관처럼 본능적으로 구석에 몰리게 한다.

그래서 대로변에서의  다음번 골목길이 음식점으로 각광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유독 우리나라 사람이 그 경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혹시 이는 안전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싶은 경향이 외국인보다 강하기 때문은 아닐런지)

며칠전 친구가 개업이전식을 한다고 해서 그 건물을 보아 줄 겸하여 가 보았다.

그 자리는 사무실 자리라기 보다는 시간이 좀 지나면 유흥가로 변할 소지가 있는 자리였다.

그  동네는 10년전 까지만 해도 주택가였으나 대로변에 큰 빌딩들이 들어서자 여기에 균형을 맞추어 1층에는 일식집이 있는 4층  건물이 지어졌다.

친구의  사무실은 그 건물의 3층이었다.

따라서  언젠가는 보다 수익성이  높은 유흥성을 띈 당구장이라든가 아니면 노래방 같은 것이 꽉  찰 것이므로 그 때에 가면 사무실 분위기가 아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아무리 오래 있어도 2년만 그곳에 자리할 생각을 하라고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