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1 21:29
[제마풍수기행 25화] " 일본 신과의 의사소통 "
일본 큐슈는 2,000년 전부터 한반도와 왕래가 잦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일본의 신을 모시는 진쟈에 가서 그 곳의 신들과 이야기를
시도해 봤습니다. 뜻밖에도 한분의 한반도 출신 신령을 만났습니다.
대체로 호감을 보여주는 신들이었으며, 한일관계를 묻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두 나라가 서로 가까울수록 미움도 깊은 법이니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애써야 하지요.
지금은 최악의 상태지만, 이제 곧 함께 힘을 합할 일만 남았고 머지 않아
좋은 관계로 회복됩니다."
1.
일본의 야나가와에 있는 미바시라(三柱)진쟈에서 여신과 소통한 말입니다.
그 곳의 여신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씩씩한 표정의 남성적인 여신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 보니 그 지역의 성주 딸이었습니다.
후무야시키나까레도
모무야시끼나까레도
시아와세나리끼
아카세나끼
.... 말뜻은 이러 합니다.
발 들일 집이 없어도
손 댈 집이 없어도
행복해야지
아낌없이
몸에 지니거나 가진 것이 없다 해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며 격려했습니다.
아마도 엄청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 생각해 보면 재산이라고 하는 건 신에게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들은 인간 자체를 대단히 진지하게
살피는 걸 느꼈습니다.
cf. 아카세루 : あかせる
2.
그리고 며칠 뒤에 후꾸오카 西公園 에 있는 데루모(出雲)진쟈에서는
죠오겐나리호도
쓰가마쓰루베시
진지아리
상현달이 뜨는 때인지라
인사하러 오셨네
자애(仁慈)롭습니다
마침 그날은 상현달이 뜨는 날이었습니다.
이러한 신령과의 의사소통은 오래된 말로 이뤄지므로
해석이 참 어렵습니다.
진지아리 라고 하는 말은 자애롭다는 뜻 말고도, 혹시 우리말의 진짓상을 가리키며
신에게 올리는 공양그릇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분의 모습은 평복을 하고 있었으나 공부를 많이 한 분 같았습니다.
3
히꼬산(英彦山)진쟈에서는 뜻밖에 우리말을 하는 신을 만났습니다.
수십 채나 되는 수행처가 좌우로 즐비한 언덕 참배로를 오르자
맨 마지막에 키가 10 미터가 넘을 만큼 큰 소나무가 있고 거기에 산신어른이 계십니다.
우정 (애써)오셨다오
먼 제(데)라도
늘 가사우니 (가까우니)
종종 오가시오
꾸벅 절을 올리자
모습을 보이시며 기뻐하십니다.
아마도 오랜 옛날에 한반도에서 건너간 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기골이 장대한 무사형의 남성 분입니다.
일본의 명치유신 시절에 많은 지사들이 숨어서 수행하던
자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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