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뉴스 도선국사의 과학적인 예언 능력 ??

도선국사의 과학적인 예언 능력 ??

전남 영암군 군서면 산골리 부락에 접해 있는 논에 수천년의 세월을 우두커니 지키고 서 있는 선돌 하나가 있다. 높이가 약 2미터이고 폭이 1.3미터 가량 된다. 동네 사람들은 그 돌에 얽힌 전설을 이렇게 말한다.

" 저 돌은 말이어이, 옛날 도선국사가 여기 오셨는데, 여어가 태어 난데서 멀지 않크덩요. 돌을 보고 말쌈하시기를 '이 돌이 검게 변색하면 세상이 망한다' 하셨제이"

실제 가까이 가서 보면 돌이 본색은 흰데도 불구하고 검게 변한 것을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법장이 어째서 도선국사가 1200년 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유추해석해 보니 정말 놀랄 일이다. 도선국사는 장차 세월이 많이 흐르면 하늘에서 산성비가 내리고 공기도 나빠져서 돌색이 변할 것을 미리 점치고 계셨던 것이리라.
이 돌의 성분은 대체로 화강암 가운데 석회석과 석영 성분이 많은 편에 속하는데 이 두가지는 화학기호가 SiO2, 그리고 CaCO3이다. 이는 SO화합물이나 CO2(탄산가스)가 접하게 되면 검은 색의 물질로 변한다. 여러분이 유명한 고수동굴이라든지 아니면 성류굴에 가 보면 종유석들이 많이 변색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도 동일한 화학작용에 의한 변색이다. 사람들이 동굴 속에 뿜어 내는 탄산가스가 아름다운 종유석을 검게 변질 시킨다고 보면 될것이다.
신라말기에 도선국사가 영암 땅에서 태어나 가지고 가까운데 있는 이 돌을 보고 검은 색으로 변하면 세상이 망한다고 예언하셨다면, 그 분은 충분한 화학지식을 이미 갖추고 계셨던 분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더러운 공기와 더러워진 빗물이 이 돌을 검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아직 이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아마도 국사님은 망하게 만들지도 모를 환경의 오염을 오랜 옛날에 염려하고 계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