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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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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게시판
[받은 글]

안녕하세요 법사님 글을 읽으러 왔습니다.
전에 멜 드렸었는데, 자꾸 귀찮게 해 드려 죄송하지만 정말 알고 싶은 일이 생겨서요.
딱 하나만 알고 싶어요.제 자신도 좀 이기적인 것 같지만..
추후 질문이 생기면, 방문하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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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axi를 타고 부모님댁에 가는 중에
모 백화점 옆 공영주차장 ap모 洞이라고하자
기사님의 냉대( 제겐 매우 익숙해진) 멘트가 쏟아져나오더군요
" 나는 천만금을 준대도 그런 동네 안 살아:
" 네 그러세요? 좀 북적대긴 하죠:
" 그 동네는 말이야..지금 이 시간에 ( 오후 7시 ) 가자는 사람은 뭐야? 밀리고 밀리고, 거긴 사람 사는 동네도 아니야
그에 비해 대치동은 양반..( 나: 그건 이상하다 대치동도 압구정동 이상 밀리는데..)
다 의식있는 사람은 분당으로 빠졌지..거기 왜 남아있어?
난 역시 천만금을 준대도 안살아: 거기는 택시기사들 다 안가는 동네..가면 미쳤다고 하지..단지 밀려서가 아니라 식당도 없고 ..궁시렁 궁시렁..

--제가 사는 곧에서 부모님댁까지 택시로 20분..정도?
네 그 사이 그 기사분은 계속
" 천만금/인간공해/의식없는xx" 운운하며 거의 인신공격순으ㅗ 어택 걸더군요.
저..참고 참고 참고 또 참다가
" 그러시면 안되죠.아무리 밀린다고 미리 예상해도 예상은 빗나갔어요.운전하지는 분이고 나이 지긋하시면 그렇게 행동하셔야죠.승객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안되는 거죠"
라고 얘기하고 내렸습니다.

마음 같아선..아예 차 번호 적고 신고할까 마음이 굴뚝같지만..언제나 결혼전 압구정동가주세요..라고 친정에 갈라치면, 엄청난 비난멘트( 택시기사분들) 을 참아내야했던 수모가 다시 생각나..오늘 역시 그런 경험인것 같아 정말 씁쓸하더군요.
왜 해가 갈수록, 비난멘트 공격성 정도는 더 심해질까요?
그만큼 민생이 힘들다고 해서
아무런 의식없이
공공의 적 정도로 몽땅 " 돼지들 취급해버리면" 그런 사람들은 쾌감을 아니면 정의감을 느끼며 사는 걸까요?

저의 경우, 제가 살지도 않고 부모님댁에 가는 정도인데도, 그 딴 식의
인격적 모독을 계속 참아내야 하는 걸까요?

과연 평창동 성북동 가주세요? 해도 그렇게 인격모독 당할까요?
2년전인가 역시 부모님댁 가주세요..하자 택시기사분
" 나는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해..
거지같은 인간이 모인 동네에 왜 살까? " 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
한숨만 나왔습니다.과연 저 사람은 저런말을 하면
정의감 느끼는 건가? 민중의 투사인가 ?착각하겠지..하면서요.

후..너무 서설이 길었죠.
법사님 글 중 풍수부분 보니까..흉가에 대한 글들이 있어서요.과연 사람들의 이미지에 각인된 동네 이미지대로,
길지와 흉지가 정해질 가능성이 많은건 아닌지.그런 의문이 들어서요.
이런식으로 apku란 말만 나오면,
깡그리 " 비애국적 dorai 혹은 생각없는 사람들이 사는" 이라고 매도당한다면 , 그것도 부모님이 사시는것만으로 매도당한다면..그곳의 거주자들도 계속 답답함을 느낀다거나
흉지로 변해 , 나쁜일들이 일어나지 않나.

요즘 몇년간 화재나 자살등, 우울한 소식들이 꽤 많더라구요
성수대고 무너지고나선가.. 그 후 몇년이던가?
압구정 정자터 나무가 잘려나갔었거든요.

어머니 건강에 대한
나쁜 꿈도 꾸고 뒤숭숭한데
새로운 공공의 적을 계속 교체해가는,
단면들을 자꾸 봐가는 것 같아.마음이 좋지 않네요
좋은 동네란 뭔지..정말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이메일  답장]


글 잘 쓰시네요...부럽습니다.
이래야 하는데 말입니다.

유연하게 뻗어나가는 흐름이 황토물에 놀라고 난 뒤,
마치 장마끝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아 물이 맑아지는 걸 보여 주십니다.

감사하나이다.

님같은 분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대로 세상이 살맛 나려면, 술 먹지마시고
항상 곧은 절개로 이어나가 주세요.

민중은 바로 님같은 이를 원하거든요.
부정한 재물 따위 주지도 받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한 세상을 올곧게 보며
지팡이가 되어주고 눈이 되어주는....

그런 분이 되세요.


"좋은 동네가 뭐 따로 있나요, 님 같은 분이 사는 동네지요."
제마법사  절합니다.
추석전날......................  

답변작성일  2009-10-02 09: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