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돌아가신지 가 참 오래돼셨는대..
아버지가 임종하시는 꿈이었어요
모두 앉혀놓고 유언을 하시는대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엄마로 얼비치기도 했습니다)
아직 온기가 있었지만 말하시면서 점차 손이 굳으면서 차가워지는걸 느낍니다...임종하셧지요
아주 평온한 모습이셨습니다.
다들 우왕 좌왕 하는대 제가 침착하게 일을 지휘합니다
사자상에 놓을 고무신도 찾으러 다니고.
마침 옆집 아줌마가 지나가다 문틈으로 뵈시길래
제가 사자밥좀 지어달라고 하니까 핑계를 대시면서 찜찜해 하시드라구요
꿈에서도 사자밥은 임종을 보지못한 사람이 짓는거라고
알고 있었어요
곧이어 옆문으로 뒷집아줌마가 다라이에다 무얼가득 담았는대
그위에 나무로된 제기 하나가 올려져잇는걸
들고 놀러오셨는대(초상난 줄 모르고)
제가 그분께 부탁하니 흔쾌히 승낙을 하드군요
이사람 저사람에게 일을 분배하고 저는 초상치를 준비하느라
시장을 가고있었습니다.
제가 울집에서 거의 막내인대 왜 그리 앞장서서 나섰는지...
시장을 가던길에 동구밖에 빨간색 마티즈 승용차가 제앞에 서더니
조수석 문을 열면서 아버님 돌아가셨나고 묻는 사람이 있었는대 바로 최불암 이었습니다
그런대 그분은 얼마전 아버님이 위험한 고비를 넘길때 돌아가신줄 알고 오셨다가
되돌아 가신뒤에 다시 우리집에 오시는 길이었는대,,
아버지랑 아주 막역한 사이였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꿈애기 였습니다..ㅎㅎ
<답>
아버님의 저승길이 다시 밟아질 리는 없는 일이며, 부친상을 입어 새롭게 일을 하는 것은 님께서 머지 않은 장래에 상가의 일을 도맡아 치르게 된다는 예시몽일 겁니다. 물론 집안 내는 아니고, 남의 초상이지만 주도하여 덕을 쌓게 되니 좋은 일이지요.
근데, 최불암이는 참 온 국민의 아버지니까 문상을 오신다면 높은 사람이 오는 셈이고, 이는 고귀한 분의 초상임을 상징하는구랴.적색 마티스는 홍립대감이니까, 당연히 남쪽사람이고, 누가 죽는가 보니 그 쪽 분이구먼요. 08.09.25 13:50
<질문자의 회답>
정말,,정말,,우리집에서 남쪽에 사시는 분인대.. 꿈풀이 대로라면 꿈속에 사자상앞에 놓을 고무신을 찾으러 우왕좌왕했었거든요..그런대 오늘 문상가서 돌아오는길에 차 키를 잃어버려서 긴급출동을 불렀다눈....장례식장에 놓고온게 분명했는대 나중에 알고 봤더니 청소부 아주머니가 주워서 안내데스크에 맡겨놓았더라구요..^^;;;; 08.09.25 22:58
무서워요...제가 첨엔 이 꿈풀이를 보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유명한 사람이 별로 없는대.?? 하구요 그런대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저와 일관계로 많이 친하신분이 모친상을 당했다고요 저한테는 꼭 알리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ㅠㅠ...그러고 보니 그분의 부친이 우리지역에서 명망이 있으신 분이네요.. 전 상가집에 하도 가리는게 많아서 부조만 하고 잘 안가는 편이었는대..가야하나?? 08.09.25 16:4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