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와 제사는 가정이나 가문에서도 지내지만
회사 같은 데서도 이 일을 중시하는 일이 많습니다.
개별적인 사원들의 종교와 상관 없이
평소에 사고가 자주 나거나 그럴 때
회사의 지킴이 신령의 도움을 청하면서
안전기원제이라는 이름으로 지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사 지내는 일을
마치 미신이며 타파해야 할 악습으로
여기며 저항하는 사람들이
특히 기독교 신자들 중에 많은 것으로 압니다.
물론 여러분들 중에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우리의 미풍 양속이라는 차원에서 널리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올바른 일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고사는 다음과 같은 보이지 않는 작용을 해줍니다.
(1) 사원의 마음을 일치단결 시킴으로써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의식을 고취시킨다.
함께 고사 음식과 음료를 나눠먹는 일은 우리 인간에게 평등 공동체의식을 부여하며, 사기를 진작시킨다.
따라서 업무 개시 이후 영업활동이나 공장가동에 필요한 기본정신을 함양하게 한다.
그리고 물론 애사심이 더욱더 강화되는 계기를 부여한다.
(2) 신규설비나 기계를 들여와 설치하고 나서 고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주위에 감도는 악기를 제거해 준다.
아무 이유없이 가동이 멈추는 일이 많은 컴퓨터 제어식 가동설비일 때는
특히 고사를 잘 지내면 신기할 정도로 문제해결이 쉽다.
아마도 고사를 지냄으로써 엔지니어들의 기분이 상향조정 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한다.
* 회사나 단체에서 고사 지내는 일반 의례 형식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 올립니다.
[0] 국기 의례 : 공장 준공등 낙성식에서 고사를 지낼 경우
[1] 높은 사람들의 축사 : 고사를 지내는 취지를 말함
[2] 내빈들의 축사 : 고사에 참석하게 된 소감을 말함
[3] 제례 의식 : 먼저 두번 절을 한 다음에 신에게 올리는 술잔을 제주로 부터 채워받아서
오른쪽으로 세번 돌린 다음 약간 입에 대는 정도로 마신다.
그리고 남은 술은 퇴주잔에 붓는다. 가볍게 묵례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이 때, 직위가 높은 사람에서 낮은 사람 순서로 절을 올리며 항상 내빈이 우선입니다.
[4] 만세 삼창 : 낙성식의 경우
[5] 뒤풀이 공연 또는 취식
[6] 해산 인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