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주술공부] " 발이 저릴 때 코 끝에 침을 바르는 까닭은 ?"

[질문]



흔히 발이 저리면 손가락에 침을 묻혀 코에 바르곤 하잖아여..

근데 실제로 이 방법이 효과가 있긴 한건가요???

장난 삼아 바르는거 같은데, 저릴때 코에 침을 바르는 이유가 뭐죠?
  












[답변]



코에 침을 바르는 일은 한자로 표기하면 비(鼻)+침(針)이 되고 마치 코에다가 침을 놓는 것 같은 형식으로 여겨집니다. 침은 타액이지만 , 글자로 쓰면 그대로 침이므로, 침구학에서 말하는 침을 놓아서 발저림을 트이게 하는 것과 상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코에다가 침을 놓는가 하는 점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됩니다. 코는 얼굴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신경이 집중되는 위치로서,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코가 어디로든 통하는 자리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무슨 마음의 자극을 받으면 코끝이 찡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비방을 가리켜 유감주술이라고 말합니다.



* 유감주술 : 의미가 상통하는 물건이나 개념을 사용하여 그 본래의 의미나 효용을 얻으려고 하는 원시주술
                 <사례> 다리밟기= 정월 보름날 돌다리를 밟고 지나가면 한 해 동안 자기 다리에 통증이 생길 일이 사라진다고 믿는 주술


2011년 6월 7일  제마법사  청강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