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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술과 예술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질문>

8-9년 영화 소품 일을 하다 미술감독과 트러블이 생겨 소품 일을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아는 미술감독형의 권유로 미술팀장을 맡아하였고 작년엔 저예산의 영화 미술감독을 하였읍니다.
올해는 영화계의 불황인지 저의 실력이 모자라서인지 한 작품도 못하였습니다...
내년이면 40인데 돈은 아직 안 되고 ,몸으로 많이 부딪쳐야 하는 영화들을 주로 합니다.. 가방끈 짧고 실력으로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답변>
Jeanne Jounet  님께

아직 안 되는 것이 오히려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새롭게 뜨시고 아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Jeanne Jounet 님은 예술세계에 살고 계시지만 나는 영 세계에 삽니다.
두 가지 분야의 공통점은 ,
선행성 (아프레오리 / a priori) 가치와 심미성(critics) 가치와 노동성(works) 가치의 세 가지 분야가 일치하여 하나로 합일화 되어야 제대로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제가하고 있는 주술이란 측면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저는 일을 하러 나갈 때, 미리 어떤 장소와 상황인지를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고 전혀 몰라도 거기서 가장 적합한 주술이 어떤 것인가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어떨 때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주술을 여러 가지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물론 신적인 임기응변인 것 같이 보이는 모든 일은 다 사전에 스스로 준비한 일들이고 보는 사람들은 모두가 임기응변으로 보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이들은 누구나 기이하고 이상한 마술처럼 제 주술 모습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신께서 이러한 일을 주도하도록 길을 열어주십니다만, 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더 노력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여 더욱 신령세계의 감응을 받아 낼까를 항상 연구합니다.


여기서 사전에 모든 구도를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선행성 가치이며 실제로 여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어야합니다.
한편 영적 차원에서 정성 들여 아름답고 규모 있게 보여주는 일이 심미성 가치이며,
모든 동작이 그대로 일관성 있게 하나로 통일되도록 이뤄나가는 가치가 노동성 가치입니다.

Jeanne Jounet 님은 이러한 세 가지 가치를 정리하고 파악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영화계가 지금 주춤거리고 부진한 이유는 ,
바로 이 세 가지의 가치가 균형 있게 볼륨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돈이나 인력으로 뭔가를 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라프 시넵시스> 조차 제대로 걸러져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가 나오고  , 촬영 작업에 들어가는 실태이므로 거기서 아프레오리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생각하고 검증하는 일도 엄청난 두뇌노동이며 신명의 도움이 필요한 작업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나 전체적 균형이 잘 이뤄지게 하는 일이야 말로 신명적인 도움이 깃든 장르가 아닐까요 ?

영화의 예술성이나 상업성 그리고 완성도란 다름 아닌 영화 기획자의 작품입니다.
불쌍한 감독과 제작진을 앞세워 그들이 그저 잔재주를 다 말아 먹을 때까지 부려 먹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합니다.

주술이 영혼들을 위한 보시이듯이, 진정 영화는 예술이며 인간들을 위한 하나의 진정한 보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10일  제마 법선사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