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김세환 법사님..
며칠전 국새 나라에 균열이크게 가서 교체한다 는 뉴스를 봤는데...
이도 무슨 증조 (징조의 오기인듯,)인가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는 멀쩡한 국새에 금이 갔다는 소식에 뭔가 안좋은 일이 있을 예감이 들어서...혹시나 하고 여쭤 봅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정말 세상이 점점 희안해 져 가는것 같습니다...음.....예전에는 못느낀 점인데요...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그냥 길을 가다가도 가만히 보면...사람들이 멍하고..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것 같아요..
수고하세요...맨날 무료 상담코너에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답변>
금이 가버린 국새란 ?
아는 게 우환이라고 하여 식자우환이란 말이 있듯, 그저 모르고 지나가면 그만일 터인데,
순금 도장 속에 금이 가는 일은 겉보다는 속이 문제임을 상징하는 일입니다.
요즘 액스레이나 초음파 탐지기술이 발달하여,
금이 간 것을 알았으니까 문제가 된 것이지 몰랐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겠지요.
매사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올바르게 처리할 뜻도 없으면서 공연히 이런 저런 정치적 사안을 들썩거리고
썩은 냄새만 피우지 아무 것도 제대로 건지는 것이 없고 보니,
러시아 유전에서 시작하여
행담도 의혹을 거쳐
국정원 도청 테이프 사건에 이르기 까지 6개월 동안 별로 한일도 없이
나라가 그저 들썩거리다가 2005년이 저물어 가는 것 같군요.
도대체 누가 들어가야 할 사람이고 누가 나와 돌아다녀야 할 사람인지
조차 구분이 안가고 세월만 자꾸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갑작스러운 불구속 수사 지시 등 뭔가 또 나중에 크게 봐
줄 사람 때문에 미리 길을 터놓는 것 같은 냄새도 납니다.
도장에 금 간 것 정도로 무슨 징조를 보기 보다는 역시 예리한
귀하 처럼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동자와 시선을 바라보면
지금 우리사회가무엇이 문제인지 금방 알아 차릴 수가 있지요.
뭐가 문젠가 하면 ,
" 경쟁사회의 논리"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 큰 문제이지요.
그래서 게임의 법칙도 없고보니 K-1같은 '너죽고 나살기' 경기가 유행하
지요.
어쩌면 지나친 정경유착과 황금에 눈먼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순금 덩이
로 만든 국새의 내부 균열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
서울역 주차장 들어가는 길목에 차를 대 놓고
잠시 정차 하는 동안
5 분 내에 4명의 부랑인들이 와서 돈을 달라 하더군요.
그래서 마지 못해 조금 씩 줬지요.
그래도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달라고 하더군요.
경쟁사회의 논리가 사라진 마당에 ,
뒤쳐지고 힘이 들어 쓰러져 가는 중생들이 돈을 달라고 하니 안 줄수도
없고 계속해서 줄 수도 없고,
슬그머니 다른데로 비켜나 차를 주차하고야 말았지요.
귀하 처럼
속 안까지 그래도 마음이 금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살아 있으니 그 일
로 위안을 삼으면서 나라 도장에 금간 것 쯤이야 하고 큰 소리로 애살을
풀고 맙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9월 28일(서울 수복 55주년) 제마 법선도 선사 김세환 합장
10월 19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