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조수미 씨를 지켜주는 구부러진 못 /부작의 힘

세계적 오페라 가수 조수미 씨의 말을 들어 보면,

구부러진 못을 공연 전에 지니고 있다고 한다.

(파바로티  씨도 그렇게 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 것을 부작이라고 부른다.

부작(符作: mascot)이란   종이로 만든 부적과는 달리 순수한 신령

적 기호를 상징하는 물건을 말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구부러진 못을 몸에 지니고 공연할까 ?

구부러진 못은 무엇을 상징하고 어떤 기를 가지고 있을까 ?

궁금하다.

이 방면의 최고봉을 달리고 계시는  분에게 문의하였다.

“ 네 ,  못으로 만든 부작이요 !  그거지요. 바로, 음표를 상징하는 겁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르던 콩나물 대가리라고 하는 음표(音標:音符라

고도 함)와 모습이 참 닮았다.  못대가리는 음표의 둥근 부분이고 못

의 몸통은 구부러져있는 모양이 꼭 음표의 줄기 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못이라야 하는가 ?

못(nail)은 서구권에서 손톱(nail)과 표기가 일치한다.

따라서 꽉 잡는데 필요한 도구로서의 이미지가 그대로 못에 집중될

수 있다.

혹시 노래 잘 못 부르는 분이 계시면, 구부러진 못을 지녀 보시면 어

떨지 ?


2005년 7월 16일 대영계  청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