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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 에밀레 종의 어원을 밝힌다

2005.08.15 09:38

xemasa 조회 수:4843

1. 어원분석

에밀래 종은 신라 혜공왕 7년 (771년)에 그 할아버지인 성덕왕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봉덕사에 안치하려고 주조된 우리나라 범종 가운데 가장 탁월한 예술성을 지닌 국보이다.
종체에 부조된 그림이 아주 아름답다. 특히 비천상이 돋 보이고 그 아름다움은 세계적인 유산에 들 정도로 치하를 받는다. 그리고 한번 울리면 그 여운이 사라졌다가 다시 울리는 식으로 거듭된다. 한편 이 범종은 아주 기이한 전설을 담고 있음을 여러분도 알고 있으리라.

"종이 완성되어 시험 삼아 타종해 보니 탁하고 소리가 나면서 깨지기를 서너번, 어떻게 하면 이 종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번민하던 어느날 지나가던 중이 이르기를 "아직 백일이 안된 어린 아이를 산채로 넣어 주조하면 된다"고 했다나. 이런 망할 중이 있나 ? 그리고 그 말에 따라 정신 없이 아이를 끓는 구릿물에 녹여 주조 했더니 소리가 잘나고 깨지지도 않았다.  그때부터 봉덕사 종이 울리면 --에밀레---에밀레---하고 아이를 버린 어미를 원망하는 아이의 원성 소리가 들린다나 ?"
(그런데 에밀레란 말은 아무래도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 같지가 않다는데 의문이 생긴다)
이거야 말로 엽기적인 영아 살인사건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그 당시에 이미 국법이 지엄하고 불교가 융성한데 절에 달아 멜 종을 만들면서 어찌 불교 교리에서 가장 타부시하는 살생을 하도록 권장했다는 말인가. 이게 만약 저기 먼데 있는 중남미 지역의 마야 문명권이라든가 아즈텍의 피라미드건설이라면 또 모를까, 그래도 거기보다는 좀 나은 신라였는데, 아이를 희생으로 바쳐 종을 만들 까닭이 없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설은 전설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 종에 그런 슬프고도 엽기적인 전설이 담기게 된 유래가 어디 있을까를 언어 분석 내지 어원적으로 해석해 본다.
봉덕사의 종은 일명 <에밀래 종>이라고 부른다.
에밀래는 음운 분석을 해보면 이런 3분철음으로 조음 요소가 분리된다.
에-미-레
그러므로 에미레는 EML이라는  음소를 가진 단어임이 드러난다. 이것을 가지고 유추 분석하면 재미난 결과가 나온다.
E=A + I 다시말해서 아이가 줄어 애가 되는 것과 같은 모음 축약현상일수 있다. 또는 구전됨과 동시에 음이 변하는 과정에서 아( A)음이 에(E)로 변할 수가 있다.  특히 뒤에 나오는 음이 미(MI)인 경우는 <어미>가 <애미>로 변하는 것 처럼 우리말에서 자주 음운변화를 보여준다. 이를 가리켜 모음동화라고 한다.
그래서 애밀레를 아밀래로 원상회복하고 다시 그 원형을 들여댜 보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온다.
거기에서 아미리라는 원음이 찾아지는 것이다.  아미리는 다시 아밀리로 변하고 그 음은  또 다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애밀래가 되고 마는 것이다. 신라 시대의 종이 현재에 이르기 까지 그 이름을 그대로 보존하려면 문서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어원을 증명할 문서가 없으니 이렇게 복잡한 언어 복원작업을 거치는 것이 안타깝다.
그런데 <아미리>가 무엇인가 ?
아미리라는 말은 아미타경 끝부분의 득생정토 다라니(서방정토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주문)에 나온다. 다라니 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무 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타 아미리 도바비 아미리다 싯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제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말하자면, 이 다라니에 나오는 아미리다에서 그 원음이 재발견된다.  아미리다는 아미타불의 국토 다시 말해서 사후의 극락세계를 뜻한다.  혜공왕은 그 할아버지인 성덕대왕의 공을 기리고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기 위하여 봉덕사를 세우고 거기에 이 범종을 세웠으니 이치로 보아도 <아미리종>라고 하는 이름이 붙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처음에는 <아미리 종>이라고 부르던 것이 어느 사이에 발음하기 쉽게 ㄹ이 추가되어 <아밀리 종>이 되고 에밀레 종으로 까지 음운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를 집어 넣어 만들었다는 전설도 어쩌면 이러한 이국적인 이름을 고려한 대중이 아미리의 <아미>를 <애미>로 음운동화시키면서 어머니란 뜻을 첨가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해 본다.

참조:음운변화 과정을 추정해 보면

아미리 >아밀리 >애밀리>애밀래>에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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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엇 때문에 아이를 집어 넣어 종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생겼을까 ?

34년간이나 종을 주조 했으나 계속 실패로 끝났다.
그런데 어느날 드디어 딱 알맞는 성분결합구조가 결정되어 가장 이상적인 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대과학으로 성분 분석을 해보면 인간신체에서 나올수 있는 성분가운데 높은 온도에서 용융되는 P(인)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전설은 전설이고 아이를 넣은 일은 없다는 말이다.
어쩌면 어려움 속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이루어졌으니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비논리적인 설화를 만드는 버릇이 발동된 것은 아닐까 ?  예를들면 우연히 슬롯머신에 당첨한 부인이 말하기를 그전날 용꿈을 꾸었다고 말하든가 그런 식의 합리화가 있다.  그렇다면 에밀레종이 하필이면 무엇 때문에 인간희생물을 공여한 것으로 설화가 만들어 졌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그 소리 때문일 것이다. 종 이름도 아미리 종인데다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가 어쩐지 아이 울음소리 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세월이 흘러 아미리종은 이름이 와전되고 에밀레 종으로 이름이 바뀌고나서 더욱더 이 전설은 유포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MBC<아주 특별한 아침 >팀이 상담했으나 무응답임
2-0714도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