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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 의상이 원효 보다 못한 이유는 ?

2005.08.15 09:26

xemasa 조회 수:4777

◆ 의상이 원효 보다 못한 이유는 ?  ---스스로 정진하게 하는 불교로

99년 여름 부석사에서 대불님과 대화를 가지면서 있었던 일이다.
부석사에는 의상이 창건한 절로서 선묘라고 하는 중국여자가 반해 가지고 용이 되어서 따라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부석(뜬돌)이라고 하는 바위가 무량수전 뒷마당에 있는데 그게 선묘가 용의 화신으로 변했다가 남긴 흔적이라고 한다. 의상이 중국에 공부하러 갔을 때 흠모하다가  홀딱 빠져서 죽어서도 그 영혼이 수호령이 되어 따라 왔다는 말이다. 그런데 대불님 께서는 이에 대하여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하셨다. 남자가 오죽 못 났으면 여자가 영혼이 되어 따라 오게 까지 했겠느냐는 말인데, 이에 반하여 원효는 비록 파계하고 요석궁으로부터 아들 설총을 낳게 할만큼 스님으로서는 비도의 극을 갔지만 요석궁이 죽어서 따라다니게 하지는 않았으니 훨씬 낫지 않는가 하는 말씀이시다. 1300여년 전의 일이지만 당시의 일이 어찌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대불님의 말씀은 역사로 이어진다.

" 삼국이 서로 으렁거리고 세력을 다투는 시절, 화엄사상이 발전되어 이 나라 국토에 큰 불국토를 건설하고자 하는 승려들이 있어서 삼국 통일의 대업이 이뤄지려는 시대였다. 화엄사상은 스스로 불심을 밝혀 자기가 불국토에 이르는 자격을 자진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사상이거늘, 무지한 백성들에게 그저 따라 오라고 하는 식의 귀족불교로서 힘이 나올 리가 없다. 지금도 그런 면에서는 마찬가지야.  그리고 원효는 스스로 자기를 승가의 자리에서 내려와 갖고 함께 그들이 불국토에 갈 수 있게 인도하는 사상을 자기고 있었으니 어쩌면 원효가 그런 면에서 의상 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 "

부석사에 이르러 대불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선묘란 예쁜 중국 여인이 죽어 가지고 영혼이 되어 따라온 것과 의상대사의 대중을 상대로 한 인도자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자기에게 반해서 여인이 따라와서 짓게 된 절이 부석사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사실이 그런 것을 어쩌란 말인가 ? 따라 오게 만든 것은 그의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취지가 다소 왜곡된 점이 있을지 몰라도 이 역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원효대사는 스스로 몸을 둔 자리를 낮추어 거사로 행동하며 여생을 통일신라라는 뜻에 맞추어 자기희생으로 관철시킨 데 반하여 역시 의상대사는 자신이 귀족 출신인 만큼 스스로의 자리를 버리지 못했음은 그의 한계였을 것이다.  부석사는 지금도 선묘의 절이다. 봉황산 기슭에 자리한 화엄신앙의 요지인 동시에 선묘의 사당 절이기도 한 듯, 오늘도 무량수전에서는 격식에 맞지 않게 누군가의 제사가 올려지고 있었다. 참으로 세월이 무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