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황금 소나무의 비밀

◆ 황금소나무의 비밀

96년 12월에 방영된  MBC 인기 TV 프로 '이야기 속으로'에서 강원도에 살던 황금 소나무에 얽힌 사건들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 황금빛의 솔잎을 가진 소나무가 뒷 산에 자랐는데, 그 나무에 손 대는 사람은 모두 앙화를 입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쓰러져 상처를 입었다든가, 갑자기 시름 시름 앓다가 죽었다든가, 그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 ?
물론 가능한 일이다. 희귀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황금 소나무에만 메이지 않고 땅의 기운이라든가 산의 기운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금 소나무는 특이한 변종 소나무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자라는 곳은 첩첩준령이 둘러 싸인 태백산맥의 기운을 가지는 산골 동네였다.  그러므로 山靈(산의 영혼)이 황금소나무에 깃들어 있었을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피해를 입은 원인이 나무에 붙은 하챦은 귀신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런 경우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사람을 해치는 일은 없다.
굳이 선사시대로 돌아가서 토템이나 에니미즘으로 회귀하자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의 생물체를 상대로 할 때 지나치게 유물적으로 물건을 대하듯이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민족에게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체질적인 자연회귀성이 오랜 역사와 생활 속에서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전설이 되고 희귀한 사건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

산신령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
"범내골 산신령"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