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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선시] " 누가 누가 이길까요 ?"

2016.05.11 17:44

xemasa 조회 수:3839

[제마선시] " 누가 누가 이길까요 ?"

 

 

우리가 신앙대상이라고 말하는  종교란 곧 인생의 길흉,강약구조속에서 자신이 아무리 취약하다 하더라도 귀의 하여 의지할 데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선택됩니다.

우리가 종교의 진리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체로 모든 걸 가지라고 말하지를 않습니다.

세상에 모든 걸 가질 수 있으니 이 종교를 믿어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라고 말하는 적극적 수탈의 종교가 있다면, 그 종교는 마의 종교입니다. 

약소국에서 탈취하는 식민지시대의 제국주의 종교들이 그런 야만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모든 걸 버리라고 말하는 한심스러운 종교가 있다면, 그런 소극적 수탈의  종교 역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소유대상마저 불요하니 버리라며 빼앗아 갈 무서운 종교입니다. 

겉으로 무소유를 주장하는 종교 역시 신앙심이 수탈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종교만 믿으면 부자가 된다는 종교든, 종교는 아무 것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종교든 둘 다

엉터리 사이비 중교인데,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의 종교들이 대체로 그런 경향을 지니고 있으니

이제는  여러분 자신에게 제가 묻고 싶습니다. 

"많이 가진 나와, 가난한  내가  마음속으로 싸우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 하고요......

내 마음속에 종교신앙의 바른 자세가 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서산
 

 

 

 

 

 

  " 누가 누가 이길까요 ?"

 

 


 

우리가 만일 말이요.

가지고 싶은 걸 모두 가지고 산다고 칩시다.

재산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과연 그 것만으로 행복, 정말 행복할까요 ?

 

  

그러다가 어느날 모든 걸 다 빼앗겼다고 칩시다.

슬픔을 느낄만한 몸 하나 달랑 남겨놓고 모두다 징발 당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불행해질까요 ?

 

하지만 말입니다.

가지고 싶은 걸 다 가져도 그저 그렇게 무덤덤하게 살수 있고,

모든 걸 다 빼앗겨도 무덤덤하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런 사람이 만일 정말 있다면  그런 사람이  어디 사람일까요...

아마 사람이 아닐 겁니다.

 

 

 

한 마디로 요약해 봅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지니고 살아가는 정말 부유한  나와

정말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가난한 내가

서로 피터지게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요 ?

 

물론 그렇게 싸울 일이야 없지만

아마 아무 것도 지니지 못한 내가 모두 다 가진 나를 틀림없이 이길 겁니다.

 

왜냐고요 ?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라고요 ?

그런 까닭은 아니지요.

 

 

바로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누구냐고요 ?

 

글쎄요.

 

그 게 도대체 누구일까요 ?

 

아마도 당신은,,

 

당신이라고 부르는 그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실

겁니다.

당신이라고 불러온 대상이 신이든 사람이든  말이지요.

 

  

그래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나일지라도

모든 것을 다 가진 나를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조상신이 되어버린 어버이의 날에

서산 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