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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능력자로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려면 ?

 

오늘 누군가 질문을 해 왔다.

 

신기하게도 저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사전에 꿈을 통해서 계시가 오거나 예감이 들어 맞습니다---

-- 제가 가진 이 힘이 영적인 힘이라면 더 키워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고싶어요

 

이렇게 자신의 영적인 능력을 신뢰하고 어떻게 해서든 그 힘을 길러 생활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람에게 한가지 묻고싶어지는 일이 있다.

예감이 잘 맞고 꿈이 잘 맞고 하는 말마다 족집게 같은 점쟁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람이 신비한 그 능력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점을 쳐주면서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해 주고 사는데,

과연 부자로 잘사는가 ?”

행복한가?”

--- 아마도 아닐 것이다.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은 자칫하면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인 요소에 소홀하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오히려 영적인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도 못사는 일이 많다.

 

그 까닭을 설명해 보자.

 

(1) 건방진 마음씨

 

영적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서 나오는 쓸데없는 건방짐이 되레 인생을 망치는 일을 자주 보아 왔다.

영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무지막지하고 불합리한 것이다. 논리적인 사고를 통하지 않고 나오는 결론 같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처음에는 미친 사람처럼 취급당한다. 그런 가운데서 자신이 능력을 가졌다고 하면 과시적인 열등의식이 전화된 우월의식 같은 것이 생겨서 더욱더 오기를 부리기도 하고 상대에 대하여 부드럽지 못한 태도를 보이기 쉽다 . 그래서 인간적으로는 별로 좋지 못한 평을 받기 쉽다.

영능력을 가졌건 못 가졌건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인간사이에서 살아가는데, 사회적응태도가 나쁘면 아무래도 소외되고 더욱이 영적인 능력이 쇠퇴하거나 마장이 걸리면 내리막길이 남아 있을 뿐이다.

 

(2) 영능력의 낭비

 

영적인 능력이 필요 없이 결정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공연히 그 힘을 씀으로서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

합리적인 사고로 판단하여야 할 일을 그들이 신이라고 부르는 대상에게 위탁하여 잘못 인도되는 일이 많다. 머리로 판단해도 될 일을 가지고 신을 불러서 물어 봄으로서 오히려 결과를 그르치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서 이익을 볼 것이 뻔한 투자처가 있다고 하였을 때 자기의 직감이나 신의 의사에 타진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자기 책임으로 처리하면 된다.

영능력으로 생각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의 구분을 명백하게 해야 한다.

 

(3) 욕심의 방해

 

영능력으로 돈을 번 사람이 많은가 하면 반대로 망한 사람도 많다.

영능력이 있는 사람이 욕심이 생기면 그 능력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욕심이 많아지면 영능력이 쇠퇴한다고도 말한다.

그것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인데, 이것은 사실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 두뇌구조와 작용의 측면에서 설명해 본다.

 

욕심 ---> 돈 벌려는 생각이 앞서 대뇌구조가 활발하게 활동 ----> 간뇌(間腦)구조 활용 쇠퇴

----> 영능력의 쇠퇴

 

바로 여기에 중요한 면이 엿보인다.

 

자기에게 주어진 영능력은 두뇌로 치면 간뇌에서 형성되고 판단하는 것인데, 대뇌가 작용하는 언어적 연상추리판단에 따르는 두뇌활용구조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자동적으로 간뇌의 활동은 쇠퇴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영적인 힘이 약화된다.

 

그리고 이점과 별도로 또 한가지 측면이 있다.

욕심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에게 비위를 맞추려고 하게되며 자연스럽게 진실을 은폐하게되고 영적인 힘이 아무리 있어도 사실을 솔직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하는 일도 생기므로, 결과적으로 영능력이 쇠퇴하는 것이 되고야 만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

이렇게 건방진 마음씨라든가, 영능력의 낭비라든가, 욕심의 방해가 생기면 영적인 능력이 있다고 해도 잘살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런 점은 비단 영혼의 힘으로 살아가는 점장이나 무당 그리고 목사나, 스님 같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감이 빠르고 자기가 하는 일에 뭔가 도우는 신의 힘이 있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다시 말해서 본격적으로 영적인 일을 하지 않더라도 그런 종류의 힘을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위에 나온 세가지 주의 사항에 대하여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신의 도움을 받아 돈도 벌고 행복하게 산다.

 

2003522일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