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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禪詩] "" 물구나무 선 느티나무""

 

 


부분각색이 심하고 지도자로서의 함량이 미달이며 나밖에 없다는 과대망상에 빠진 대통령 출마자들에게 고하는 시입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 정신으로 대권도전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뜻으로 이 시를 헌정 하나이다. 본인의 야망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나서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거짓말에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제발 가만히 원래 계시던 자리로 돌아가셔서 침묵을 지키시고 진정한 대통령깜이 곧 나설 테니 그 분을 밀어 주십시오.







" 물구나무 선 느티나무"



아무래도

뿌리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하늘로 솟아

내가 느티나무 가지랍시고

머리를 헝클이고 있다.




용과 봉황의

세찬 발톱을 닮아

옥황상제의 옷자락을

움켜 쥐려는가 보다.




얼마나

더 늙고나서야

가지를 내리고

오래 전 감추어 둔

뿌리로 돌아가려나 ...








서산




겨울이 지난지 얼마 안 된 날 , 뿌리를 닮은 느티나무의 뒤엉킨 가지를 바라보면서

도토리 키재기 식의 그 얼굴 그 얼굴을 떠올리며 한 수 지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자들의 대권도전을 국민모독이라고나 표현할까요 ???


오래전 일입니다만, 우리 동네에 큰 약국을 경영하는 참신한 젊은이가 한명 있었드랬지요.

그 사람은 도시가 아직 작은 면단위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을 때, 호남의 먼 동네에서 올라 와

지역사회에 무료강좌를 개설하거나 봉사활동을 해서  주민들한테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말하자면 주부교실인가 하는 야학교와 비슷한 걸 개설해서 당시로서는 농촌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그런 헌신적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동네가 서울의 위성도시로 발전하여 시장으로 당선되더군요.

그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시장이 되자 갖은 비리로 얼룩지는 사람으로 전락하여 몇 년 안 되어 정계 은퇴하고 지금은 미국으로 가버렸답니다.

왜 그 사람은 자기 인생을 그렇게 비참하게 마무리 지었을까요 ?

처음부터 그 사람이 자기 인생의  결과를 미리 알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인간은 권력을 쥐게 되면 그것을 사용함에서 철저한 한계성이 있음을 알고 근신해야 한다는

점을 잊기 쉬운 법인가 봅니다. 그러한 페턴은 우리 동네에서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친구 한 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니 당시의 대통령 자제분에 시비를 걸어서

비참하게 전도를 꺾여버리고 10 년이나 지난 4.13 총선에 후보로 나서다가 다시 좌절 당하기도 했지요. 나이 예순 일곱에 무슨 국회의원을 또 하고 싶었는지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권력은 금력의 비리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하고 쇠고랑을 차기도 하며 권력은 또 다른 권력의 유혹 앞에서 종이 되어  더 큰 정치적 부패와 비리에 연루되기도 하는 바,

그런 마당에서 진정한 민의를 반영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법인데도,  자기가 당선되면 무엇이든 힘 없는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있을 것 처럼 믿더군요.

권력이 자기에게 맡겨질 때는 수많은 강력하고 이기적인 권력과 금력의 잡당이 모여들어 전혀 원치 않는 좌절과 실망을 안겨 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대책도 없이 말입니다.


굳건하게 뿌리로 남아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욕을 그대로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명예로서 보답을 받고자 하거나 자신의 능력에 넘치는 자리를 넘보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동키호테들이 너무나 이 나라 사회에 많지 않은가를 차분하게 자성해야 할 시기입니다.


2016 년 4 월 29 일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