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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 천도식에 참석만 했어요 라고 ....





여러번 천도했다는 사람의 집안 원혼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5 명이 나타나더니.....


" 우리는 단 한번도 천도된 적이 없었어요.

천도하는 사람과 인연이 있는 영가는 여기 오시오 하고

부르기는 했지만 우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천도식을 올리데요... 그래서 ,,,,

천도재가 끝난 다음에 음식이나 잘 얻어 먹고

나오고 그랬습니다."



천도를 올린 사람이 영혼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지만

점잖게 천도를 올리기는 해도 실질적으로

그들을 극락세계로 보내드리는 일은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천도가 정말 되었다는 것인지

참 모호합니다.



"그렇게 서너번 천도식에 참석하고 나니까

요령이 생깁디다. 우리가 누군지를 모르니까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되는 거구나 했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미리 천도되는 영혼이 평소에 불리던

이름까지 한 명씩 불러가며 천도해주는 성의도

없다면 , 굳이 천도를 할 이유가  없겠지요.

천도가 영혼을 보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니까요.

그분들이 왜 영혼으로 남아서 살아 있는 인연자들에게

해를 끼치는지 까닭을 소상히 살펴보고

하나 하나 한을 풀어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렇게 정성들여 천도를 하지 않는데서

탈이 나는 것입니다.



천도해야할 영가들을 불렀으나 그분들이

그냥 막연하게 천도식에 떡하니 자리잡고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음식만 얻어 먹고

또 다시 원래 있던 빙의자리로 돌아가고 만다면

그런 천도는 하나마나입니다.



2015 년  12 월 10 일 제마법사 서산 청강 김세환

 

 

 

 

 

 

 

 

 

[참고]

 

 

 원형 new

 

흉내만 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처음은 흉내라도 잘 내야...

 
┗서산
 [시늉.흉내, 흉]

흉내라는 말은 곧잘 방언에서는 숭내라고 발음 했는데
우리가 시늉이라는 말도 쓰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남의 몸짓을 따라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과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시늉"이라는 말은 고대어로서 아직도 자주 쓰고 있는 말중 하나입니다.
시늉의 어원은 원래 시냥이었고 , 이말이 줄어들어서 슝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슝은 다시 흉으로 변합니다. 본시 시옷과 히읗은 서로 상통사용하는 발음이니까요.
그러나 흉(凶)이라는 한자와는 상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시늉이나 흉내를 내다 보면
아무래도 흉측한 일이라 여기지요. 모욕감을 줄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시늉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우리말의 뿌리를 살펴보았습니다.
 
cf. 시근머리 없다, 내숭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