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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법문] " 당신과 나의 하나님이 서로 다른 까닭은 ?"

 

 

모두 하나님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선적으로 내 것이라야 하는 하나님이 있고

내 하나님이긴 하지만 그래도 믿음 대상인데 모두의 하나님이어야 하는 하나님이 계신다.

개인적 하나님은 신앙의지의 대상이나, 단체적 하나님은 일종의 무기로 변한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서로 치고 박고 싸운다.

 

 

목사 중에 유명을 달리한 내 친구가 하나 있었다.

이름이 대통령 이름과 같아서 내가 좋아했던 친구였다.

 

그 친구가 내게 묻는다.

" 하나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  자네는 신을 알아 본다니까 궁금하네."

- " 그럼 내가 얼굴을 한 번 그려 보여 주지."

조금 지나서 그림이 완성되자 보여준다.

 

" 어, 이 거 내 얼굴 아니야 ?"

- " 그래 네 얼굴이 맞지. 모든 사람은 자기얼굴이 하나님이기를 기대하지.

만약 자네가 나에게 물었더라면 역시 내 얼굴을 그렸을 거야"

 

 

 

 

이처럼 신을 믿는 모든 사람은 자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말하자면 자기 내부의 신을 먼저 찾는다.

그리고 나서 좀 더 객관화되고 남들도 인정하는 신을 찾는 것이 정상이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하는 변화시점은 엉뚱하게도

자기가 믿는 신심을 넘어나서

집단화하여 우리의 신의 역사라고 부르는 개념인 <종교> 가 도입될 때부터이다.

 

종교에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우리의 신을 믿는 걸로 바뀐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기가 믿고 기대했던 그런 신은 아니다.

그래서 가끔 마음속이 어지러워지기도 한다.

 

 

그때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 믿음을 가진 사람 특히 하나님이라고 하는 유일신이

어째서 너에게는 너의 얼굴로 나타나고, 나에게는 나의 얼굴로 그려질까 ?

그렇다면 이미 그 유일신은 너와 나의 신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있쟎느냐.

유일무이하고 전지전능하신 신은 그런 개념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매하게 특정할 수가 없고 아무런 모습도 지니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허황된 일이 또 아니겠냐 ?

그래서 나는 신이란 늘 인간에게 공통되면서도 각기 다른 모습일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이미 알고 있다네.

말하자면 주관적이면서 객관적인 존재라는 말일세.

 

그런데 왜 나의 하나님과 너의 하나님이 달라질까에 대해서

한 번 다시 되물어 봐야 하지 않겠나 ?"

 

 

지금 이 지구는 유일신들끼리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극단주의 IS 라고 하는 집단은 무슬렘과 크리스챤의 전쟁을

이미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 친구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 세상이 민주화되듯이 종교도 민주화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구닥다리

체제 안에서 조금도 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그저 자기들끼리만의

비 민주적이고 폐쇄적인 종교를 강요한다면, 그러한 신앙의 독선적인 독재성( Dogma)으로

인하여 종교전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보네."

 

 

그 친구는 비록  자신이 영혼의 존재이긴 하지만 이런 내 말에 대하여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참 좋은 친구였다.

불우한 환경 속에 자라나 학교시절에는 다소 폭력적인

아이였으나 사회에 나온 이후 목회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지금 그 친구는 내 진정한 영혼의 친구가 되었다.

 

잘 지내세 ..... 영삼이.

 

 

 

2015 년 5 월 1 일 노동절날 영혼의 노동자로서 글을 쓰면서....

김세환 법사

 

 

 나와 나의 신이 이미 둘인데 어째서 유일한 신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