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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법문] "무뎌진 눈"

2015.03.29 21:05

xemasa 조회 수:3783

[제마법문] "무뎌진 눈"

 

 

낮에는 온갖 빛을 태양으로부터 받으며 반사광으로 색을 물들이는 대지가

밤이 되면 모든 빛을 잃어버리고 달빛 아래서 그저 사람이 만든 불빛으로 색을 낸다네...

 

빛은 이처럼 언제나 밝음과 어둠이라는 경계를 만들어서

사람의 눈이 알아차리는 모든 아름다움을 그속에 가두는데,

 

오랜 세월 이전부터 우리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보다는 스스로 만든 아름다움에

심취한 나머지,

 

이상할 정도로 진정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자연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솔직담백한

감정조차 잊고 말았다네.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




 

미(美 :아름다움)를 사랑하는 마음에 앞서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눈 , 다시 말해서 미감을 잃어버리고 그냥 영상매체나 비슷한  예술 관련교육이라든가 그런 걸 통하여 대충 느끼고 아름답다느니 아니니 하고 까막눈이 된 눈으로 본 것을 진짜인 줄 알고 묘사하니 말이요.

 



오늘 문수보살님이 이렇게  물으십니다.

 

 

"  우리들은 미를 창조하는 일이 모자라 슬픈 게 아니라

미를 느끼는 일이 서툴러져서 무딘 감각에 더 슬픔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닌가 ?"

 

 

그렇군요.

 

정말 그렇군요.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이 무뎌진 우리가 어찌 창조적인 그 무엇을 글과 그림으로 그리고, 춤추고,

또 노래한단 말인가요....

 

비로소 우리나라가 문화의 창조성 교육을 강조하는 시대에 온 것 같아서

한마디 올립니다.

 

 

 2015 년 3 월 29 일  제마법선사  서산 장선생 청강 김세환  

 


 

                                                         [참고]


"그림세계와 선의 세계"


사물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구상화와  입체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화판에 담는 추상화의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역시 그런 편이다. 그런데  혹시나 내가 추상화의 의미조차 못 느끼고 사는 미적 감각의 저수준 상태가 들킬까 보아...  그런 자존심 상하는 일이 두려워서 마치 추상화가 구상화보다 더 나은 차원의 그림일 거라는 의식으로 무장을 하여 ,  비싼 돈을 들여서 값비싼 추상화를 악착같이 모은다면........

이런 일은 정말 문화적 열등의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추상화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통상적인 그림이라기 보다는 이미지의 구체적 표현력을 동원해서 그린 그림들이다.  따라서 구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강렬한 호소력을 지닌다.  물론 어떤 추상화는 도무지 알수 없는 경지이기는 하지만....그래서 현대인에게는 추상화 감상이 어쩌면 어설프나마 공감하는 척하면서 문화적 허영심을 충족시키며 마치 자기가 높은 귀족이라도 된듯이 도취감에 빠지게 만드는 일종의  "현대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전설 같은 이야기로 전락하는듯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선의 세계를 참구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아래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1)


만약 우리 선조들이 모두가 추상화만 그렸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우리 후손들은 얼마나 지금쯤 외로울까 .... 하는 상상을 .

다행스럽게도 선조들이 열심히 그리신 그림들이 모두가 구상화들이다.

오히려 선사시대의 그림들이 더 추상적이다.


(2)


이와 비유해 보자면

착하고 바르게 사는 종교의 수행자들은 구상화를 정성들여서 잘 그리려는 심성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 외곬으로 선의 세계를 파고 드는 선승들은 구상화보다는 추상화를 더 좋아하는 화가를

닮은 것일까 ?  대체로 성격들이 괴퍅하고 모호하며 어쨌든  일반적이지는 못하다.

범인들과는 대화도 잘 통하지 않는다.  예로써, 법어를 일반인이 얼마나 이해하겠는가.

인간적인 대화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찌 선화를 입에 담고 공부한 사람으로서의 화락한 자세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3) 


이제 막 구상화를 떠난 일부화가들이 추상화로 접어들 때쯤..

선학(禪學)의 경지에서 보면

수행이 높은 단계에 접어들어 체공상(體,空,相)등의 깨달음이나 본각이라든가 하는 현실감각을 벗어난 형이상학을 체험하고 실행단계에 이른 것이라 비유해도 좋을까 ?  아니면 그냥 전혀 다른 세계를 서로 빗대보는 치희에 지나지 않을까 ?

천경자 화백에게 여쭤나 볼까 싶다.

아무튼 선을 공부하려는 이들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4)

 

선문답이라고 하는 게 있다.

이 질답은 통상적인 차원의 대화는 전혀 아니다.

그야말로 공부를 한 사람들이나 주고 받으면서 나누는 까닭에

말이 되지 않는 모순을 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과 답이다.

 

질문: " 마음이 무엇이냐 ?"

답 :  "  마른 똥 막대기입니다."

 

알아 들을 수 있는가 ?

알아 듣는다면 어찌 해서 알아들었는지 도무지 대화과정에서  뭐가 뭔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속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