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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법문] " 추석명절의 저녁식사"

2014.09.09 17:13

xemasa 조회 수:3415

[제마법문] " 추석명절의 저녁식사"

 

 

 

내일도 연휴가 이어져서 그런지 식당들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저녁답*이 되어서 밥을 먹으려고 나들이 갔던 식구들이 모두

어쩌다가 눈에 띈 어느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미 시간이 어둑하여 잘 보이지 않으나

식당 앞에 차들이 대여섯 대나 서 있어 손님이 꽤 있구나 싶었다.

차들이 많이 서 있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하겠지....

 

그런데 이 게 웬 일이냐 ?

식당 문 앞에서 누렁이 한 마리가 무섭게 화가 나서 컬컬 %% 웡웡 짖어댄다.

마치 식당 계단을 지나 문을 들어서면 나한테 물어뜯길 줄 알라 !

... 하는 모양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저녁을 먹자고 온 것이니 주인에게 개를 곁으로 비키게 하고

들어섰다.

 

 

 

 

그 때부터 새로운 고통과 환란이 시작된다.

 

식탁은 눅진하게 기름 때가 쩔어서 끈적거리며  미끄럽다.

감자전도 기름에 버물여 슬쩍 대친 수준으로 물컹거린다.

도토리묵의 양념고추는 찢듯이 빻아서 우물우물 씹으니 비닐 냄새가 난다.

황태해장국은 세그릇 시켰는데 두 그릇은 국물이 넘치고 나머지 한 그릇은

국물이 쫄았고 건더기만 수북하다.

아마도 한 그릇은 재료가 모자라  물을 타고 다시 끌인 모양이다.

김치는 다른 식당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을 정도로 식초가 되어 쉰내가 등천(登天)을 한다.

이런 젠장--- 하자니 그렇고 어거지로 먹은 다음에 ....

그냥 퍼질러 앉아 있으려니 그렇고 해서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주인 아줌마 쫓아 와서

"이거 한 번 드셔 보세요" 하고 내미는데,

거터부리가 허물어져 눅진해진  콩떡 일곱개다.

디저트(후식)인 셈이다.

 

과감하게 말했다.

" 그래 이 콩떡 하나씩 먹고 우리  찝찝했던 점을 모두 용서하고 나가자"

구시렁댄 데 대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더니, 한개 집어 먹은 제자 보살의 댓꾸가 아주 극심하다.

" 이거 (콩떡) 먹으니까 더욱더 화가 치밀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네요"

 

그런가 싶다.

말도 안 되는 명절 푸대접이다.

 

이래 가지고 과연 앞으로 먹는 장사를 잘 해 낼 수 있을까 싶다 하니...

맏아들 하는 말이 걸작 중에서 최고의 명작이었다.

 

 

" 글세 말입니다. 우리 잘못이예요. 처음에 누렁이가 그렇게 들어 오지 말라고

너희들 들어서면 후회할테니 절대로 이 식당 문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물어 죽인다고 컹컹 짖어대며 그랬쟎아요 ?

우리는 그런 짐승 말도 못 알아 듣고 결국 한 판 거세게 당했어요"

 

잘 보니 식당 마당에 서 있던 차들은 손님차가 아니라 모두 명절이라서 모여든 식당주인의 친척들 車였다.

뎡말 한판 거세게 당했는가 보다.

먹는 게 사는 건데 말이다.....

 

 

 2014 년 9 월 7 일  제마법사  합장

 

 

추신 :

세상속의 자신을 찾으려면 변화를 읽으세요

(Look out the changes if you wanna see yourself in the world ,)

 

 

* 저녁답 : 저녁때의 영남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