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6 16:55
[제마선시] “ 단 하나 바로 그것 ”
잘난 맛에 사느라
이것저것 갖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이일저일 하고 싶은 일도 많았던 이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어느 일도 제대로 못하다가 간다.
너무 바닥이라서
이것저것 갖고 싶은 것을 못 갖고
이일저일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살던 이도 역시
아무 것도 못 갖고 어느 일도 못 하고 간다.
딱 하나만 갖고자 하고
단 한 가지만 이루고자 살다 가는 이는
모든 걸 하지 못하고 갖지 못했어도
다소 슬플지는 모르나
아마 행복할 거야.
그런데 단 한 가지 갖고 싶은 것과
단 하나 이루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
그 건 자기만 알고 있다.
2014 년 5 월 26 일 제마법선사 장선생 김세환
[ 참고하세요 ]
오늘 남한산성에 올랐다가, 거기서 장선생께서 지어주신 시입니다.
뭔가 한가지만 성취한다면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대성공이라 하시면서
과욕에 가득한 인생을 보며, 실패와 좌절과 그 다음에 다가오는 공포에 시달리는
중생심을 보시며..... 자비심에서 이런 시를 지으신 것입니다.
깊이 되뇌어 보시면
요즘의 종교나 교육의 가르침이 얼마나 허망하고 잘 못된 것인지
일깨우시는 말씀입니다.
서산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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