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가져오는 재벌 부인

원진살이 든 상식태왕녀는 남편을 망친다

건명
   癸 辛 庚 乙
   巳 酉 辰 酉    
*  금국이 되는 이유 = 신유 + 을경합금 + 을유 + 사유합

곤명
   己 甲 丙 甲  
   巳 寅 寅 午
* 상관이 되는 이유 = 갑인일주 > 사화를 생하고 년지의 오화를 생하니 은근히 상식태왕녀임(상식태왕녀는 남자를 망침)  

이는 우리나라 유수한 재벌 가운데 들어가는 부부의 사주이다.

얼핏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여도 두 사람의 사주 사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남편의 사주는 전체적으로 완벽한 금국을 이루고 있고 신왕한 편이며 부인도 이에 못지 않게 목국으로 신왕하며 사화, 오화가 목국을 불살라서 상관으로 유도하는 사주였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양쪽 모두 신왕하여 서로 양보의 여지가 없고 상호간에 극하는 면이 강하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부인의 갑인일주는 남편의 신유일주와 인유원진살이 끼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부인이 일지와 시지 상간에 인사형살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남편의 시지에도 역시 사화가 있는데 이 자리는 정관에 해당하는 육친이라서 여의도에 자리를 마련하는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만 부인이 그 자리에 형살을 가지고 있으니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병자년에 남편은 자유파살이 들면서 정치자금 사건으로 몇 번씩이나 검찰에 불려 들어가는 곤혹을 치뤘고, 이는 내가 <기도>한 끝에 정축년이 되어서야 겨우 잠잠해졌다.

그러나 부인은 자신의 팔자에 남편을 해치는 면이 있는 줄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별로 말이 없고 점잖은 사람인데, 여느 재벌부인들이 모두 그렇듯이 어쩐지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겸손 속의 오만이 드러나 보였다.

아직 사업도 잘 안 풀리고 뛰어든 자리도 잘 풀리지 않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데 조금만 더 신심있게 일을 처리하면 많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