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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살 귀신에 씌어 생기는 살

2005.08.15 11:48

xemasa 조회 수:8491

앞에서는 업과 상념의 살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이제부터는 자기의 념이 타인의 영체나 아니면 귀신의 영혼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거기에서는 어떤 살이 발생되는가에 대하여 검토해 본다.

자념살과 타령살 사이의 관계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발생 형식이 있다.


가) 빙의살(憑依煞) : 귀신에 씌어 생기는 살

빙의살이란 다른 영체가 어떤 사람의 영혼에 접근하여 영적인 장애를 일으켜서 그것이 살로 작용하는 경우를 말하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귀신 씜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빙의살은 대체로 질병과 재난을 유발한다. 악념, 패배념, 원한념이 자신에게 작용하여 자념살이 형성된 상태에서는 다른 영혼의 침입이 용이하다.

이것은 악업을 가진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것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서 못된 생각에 젖어서 살게 되면 저절로 그런 상념에 젖은 악귀가 따라온다는 말이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오므로 마치 그들의 목소리는 자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빙의된 사람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이상성격을 노출시킨다. 이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 악념에 가득 찬 본인의 마음을 완전히 통제하고 강력한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말 그대로, 무엇엔가 씌인 상태로 미친듯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갖가지의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돌아 다닌다. 얼핏 보면 정신병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사고와 판단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듯이 보이므로 그 구분이 참으로 애매모호한 특징을 가진다.

빙의살은 영능력자들이 다루는 중요 과제이다. 본인이 번역 출간한 바있는 '대영계씨리즈 1 권'은 주로 빙의에 관계된 문제를 다룬 것이므로 자세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참고해 보기 바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를 보충 설명해 주고 싶다.

자기념에 살이 없는 사람은 좀처럼 빙의령의 살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욕심이 없는 사람은 사기꾼의 농간에 걸려들지 않는 것과 비유할 수있다.

예컨데 요즘 불량 비디오를 청소년이 많이 본다고 해서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청소년이 보면 안된다가 아니라 어른도 보아서는 안된다가 정도(正道)이다. 어른이 보면 괜찮고 아이들이 보면 안된다고 해 놓으니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그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면 순간적으로 커다란 자극을 받아서 정신이 돌아 버릴 수가 있다. 그래서 악한 상념을 가지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떠돌던 영혼의 빙의를 받게 되어서 성범죄가 늘어 나는 것이다.


귀신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귀신이  아귀령과  색정령이다.

아귀령(餓鬼靈)은 허욕을 채우기 위하여 나쁜 사람에게 빙의해서 사기, 공갈, 강절도 등의 재산범을 만들지만, 색정령(色情靈)은 성에 굶주린 귀신인만큼 빙의상태로 강간을 저지르게 만든다.


나는 며칠 전에 전후 베이비 붐 세대의 범죄율이 무척 높다는 기사를 읽고 한가지 느낀 일이 있다.

1955년부터 1960년초 까지의 출생률이 대단히 높다. 이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약 2년에서 7년 정도의 세월이 흐른 시대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그들 세대에게서 다른 세대에 비하여 무슨 까닭에 범죄율이 높게 나타날까 하는 의문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런 결과 나는 아주 흥미로운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92년8월28일 각 일간지 참조요망)

* 전쟁은 많은 유령을 도처에 출몰하게한다 / 유계에서 떠돌기 때문이다.

* 유령은 환생하거나 태아에 빙의한다 / 생에 대한 미련이 있기 때문이다.

* 전후세대는 대체로 궁핍하게 어린 시절을 산다 / 욕구불만이 많다.


그렇다면 위의 3가지의 조건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는 명확해진다.

태어나기 전부터 그 영혼이 전쟁통에 죽은 영혼일 가능성이 많고, 더불어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해도 태아령에 죽은 영혼들이 많은 장애를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다가 전후에 헐벗고 굶주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므로 아무래도 다른 세대들보다는 영적으로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재산범이 많고 그 중에서도 사기범이 많다는 것은 이점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말하자면 전쟁중에 죽은 아귀령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가 된다.

사회심리학자의 의견을 빌리자면, 전후세대는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교육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유아기와 소년기를 거치면서 형성되는 인간의 기본성향이 나빠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은 분명하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영적인 빙의나 환생의 문제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위에 해당되는 전후세대는 영적 수련이 가장 필요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라든가 심신수양을 혹시 기피하는 편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자못 걱정이 된다.


<원한령 이야기> "씨를 말려 놓을 거야"

역사상으로 나타난 원한령의 장애 중에서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는 사례를 한가지 소개 하겠다.

조선왕조 500년이란 방송 드라마에도 이미 소개된 사실이나 나중에 장조(莊祖)로 추존된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의대증(衣帶症)은 바로 이와 같은 영적 장애에 의하여 생긴 병이다. 사도세자는 궁중의 세자로서 체통을 지키는 일을 대단히 싫어했고 그런 이상행동 가운데 두드러진 것이 궁중복식을 무조건 기피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의대증이란 정해진 예복을 입으려 하면 갑자기 전신에 경련과 발작이 일어나고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증상인데 요즘으로 치면 '의복 기피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신질환이다.

그런데 사도세자의 출생배경을 살펴보면 그의 영적인 장애 요인을 알 수 있다.

숙종의 아들이며 사도세자의 아버지인 영조(英祖)는 대단히 기가 센 인물로서 역사상으로도 상당히 많은 치적을 쌓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영조는 자신의 어머니가 숙종의 후궁이었던 사실에 대하여 언제나 자신의 혈통에 대한 열등감을 가졌던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영조의 아버지인 19대 숙종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장희빈(張嬉嬪)의 원망과 사랑을 함께 받은 인물이다. 워낙 다정다감하고 호색하던 사람이라서 숙종은 궁중애사라고 할만한 장희빈과 그 일족에 대한 사사(賜死)사건까지 보게 된다. 이처럼 숙종조에서 기사환국과 갑술옥사등 남인과 소론세력 사이의 권력 다툼과 얽힌 궁중비사 속에는 수 많은 원한령이 생겨난다.

그렇다면 사약을 받고서 죽은 장희빈의 원한령이 누구에게 그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다름아닌 자신의 질투 대상과 그리고 그 핏줄을 이어 받은 사람이 대상일 것이며, 사도세자의 히스테릭한 정신질환 역시 그러한 영적 빙의 현상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역사상 유래 없는 아버지의 친아들에 대한 살해 사건이라 할 사도세자의 뒤주 속 죽음은 영조 자신의 직계혈통에 관한 열등감과 일종의 근친자 증오가 만들어 낸 비극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정신병리학적인 지식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영적인 빙의문제가 개재된 것으로 보인다.

한 여인으로 제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던 장희빈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애증갈등과 원한이 그녀의 애인이었던 숙종이 다른 여자를 통하여 낳은 후손(손자)에게 미친 것이다.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여자의 한(恨)이 후세에 원한령으로 출몰하면 얼마나 무서운 비극을 연출하는가를 우리는 이 사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본인은 동시대의 인물을 다시 불러 내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으므로 장희빈의 표독한 얼굴과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잔인한 말을 재생할 수 있다.

"나는 그 여자가 낳은 씨를 말려 버릴 거야"

----그녀의 마지막 말이다.  

그 이후 이상하리만큼 왕조의 후손이 귀해져 결국 왕권이 쇠하고 세도정치가 횡행하였는바, 뒷날에 조선왕조가 쇠퇴멸망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유사한 원한령의 작용이 현대사회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고부간의 갈등은 봉건시대 이래의 전통적인 경향이고, 친족간의 재산 분쟁, 아내와 첩(시앗)의 서릿발 치는 질투와 모함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족간의 악업이 쌓인 집이 많고, 그런데다가 혼란기의 사상분쟁이나 일제시대의 억울한 투옥과 살인이 시대특성을 따라서 새로운 원한령으로 남아 그 후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원한령은 죽음을 당한 장소에 머물거나 아니면 그 사건의 관련자를 뒤 따르며 끝없는 원한의 복수를 시도한다.

그런 것도 모르고 인연을 가진 원한령의 훼방을 두고서 자기의 불운한 운명을 탓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동에서 올라온 어떤 젊은이는 간질과 유사하게 수시로 발작하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이었다. 병원에서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까닭에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영적인 관찰을 해본 결과 그 사람 역시 자기의 증조부가 자기소유의 저수지에서 흘러  내리는 논물을 막아 아랫 동네 사람들의 원한을 사고 그 악업이 전수되어 결국 당시의 원한령들이 가하는 장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순반란 사건으로 알려진 제 13연대 모반 사건의 와중에서 선량한 양민을 학살한 남자가 낳은 아들이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는 것도 보았다.

물론 인과응보라고는 하지만 어찌 그렇게도 철저하게 빙의령의 보복을 받는지 안타까운 생각에 여러날 고민한 일도 있다.

그냥 업보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도로 처리해야 하는지가 늘 갈등 요인이다.

본인이 그 사실을 인정하면 거의 모두 광명을 찾으나, 거의 그런 사람은 인격적으로 황폐화된 까닭에서인지 나의 말을 신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고 조상이 잘못한 일을 왜 내가 당해야 합니까?"

거의 대다수가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핏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연줄로 연결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증식과정을 어떻게 자기 혼자로만 보아 넘길 수 있을 것인지 재삼 음미해 보아야 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는 이완용의 증손자는 아마도 이러한 인연법을 모르는 사람인가 보다.

수많은 원한령이 아직도 이땅에 그냥 남아 있는데, 어떻게 감히 자기가 그 땅을 되찾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오랜 세월 타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근신해서 살던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그런 땅 찾기는 포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순국선열과 일제의 피해를 본 수많은 영혼들이 그냥 가만 둘리가 없다.

만일 영혼이 없다면 우리는 왜 국립묘지에 갈때에 묵념을 드리는가?

이는 형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공경자세이다. 일제에 희생된 선렬들의 분노가 무섭지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