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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의 영적 요체”


약 20 년 된 이야기입니다.
강당에 400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입니다.

반야심경의 영적 해설이라는 거창한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능력자가 반야심경을 설명한다니 관심이 갔겠지요.

학생들이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그때 저는 준비된 대형 흑판에다가 반야심경을 써내려 갑니다.

또박또박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시작되는 경전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 승아제 모지사바하로 끝날 때까지 열심히 쓰고 말았습니다.
모두 쓰는데 시간이 25 분정도 걸리더군요.

돌아서 보니 이게 뭡니까 ?

청중들 중에 반수 정도가 이미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 뭐야, 겨우 경전 설명 정도나 하려고 바쁜 우리를 불러들여, 00 새끼...”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반수 정도의 학생 청중들은 열심히 제가 판에다가 쓴 한문으로 된 반야심경을 옮겨 적고 있습니다.

대충 다 적은 것 같아서, 이렇게 묻습니다.

“ 이제 받아 적으셨어요 ?”

그리고 곧바로 지우개를 집어 들어서

빠른 속도로 지우기 시작합니다.






말끔하고 깨끗하게 다 지우고 나서,

“ 바로 이것이 반야심경의 영적인 요체입니다.”

하면서 빈 칠판을 가리킵니다
.


그랬더니 와하고 울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가 요란하게 터져 나옵니다.

전무후무한 강좌였으며, 그 이후 두 번 다시 반야심경을 강의한 일이 없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언제 또 그때처럼  다시 진정한 반야심경 강좌를 해볼지 앞이 캄캄합니다.
생전에 다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지요. 반야심경을 그저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경)의 요약한 경책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어지는군요....

심경 마지막 후반에 나오는 아래 문장을 읽어 보시면
대강 어떤 것이 반야심경의 요체인지 알게 됩니다.



依般若波羅密多
의반야바라밀다

故得阿縟(누)多羅三漠三菩提
고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다시 말해서,

인간의 영적인 지혜인 반야바라밀다에서 출발하여
우주의 더 큰 진리라고 할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터득하게 됩니다라는 뜻이므로
지혜에 대한 인간 중심의 해석이 바로 반야심경의 중심사상입니다. 많은 스님들이 禪行을 하여 成佛을 꾀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1년 11월 8일 제마 법선사 서산 김세환  합장




“ 반야심경은 금강경의 요약이 아니라 별도의 영적 의식을 전하는 경전입니다.  인간 영혼의 아름다운 모습과 공계에서의 승리를 가리키는 중요한 경전입니다. 외우십시오.... 뜻은 나중에 알더라도...”



摩訶般若波羅密多心境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 五蘊皆空度 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도 일체고액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사리자 지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陀依 般若波羅密多 故 心無(가)碍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 고 심무가애

無(가)碍故 無有空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

密多 故得阿縟(누)多羅三漠三菩提 故知 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밀다 고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 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密多呪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 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卽說呪曰,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