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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공부] “ 왜 무당이 되었느냐고 물으면 ... ”

이 글은 장차 무당이 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동안 경험한 일을 돌이켜 보며 여러번 망설이다가 드디어 글로 옮겨 본 내용입니다. 아무쪼록 참고하시어 보탬이 되시면 좋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허튼 짓을 일삼는 신내림꾼들로 인하여 피해가 속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므로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고 나서 진정한 무당이 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1) 타고난 신끼를 주체 할 수 없어서


신끼를 이겨내기 힘들어서 무당이 되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들이 그냥 두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무당이 되는 일, 다시 말해서 피동적으로 무업의 길을 걷게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몇 가지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자기를 부추겨 신의 길을 걷게 하는 주체가 진정한 신인지 그 점이 애매모호합니다. 결과적으로 신끼가 발동하여 그렇게 신의 길을 거부 할 수 없었다고 한다면, 신이 본인을 선택했고 장래를 보장해 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무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신령의 능력은 생기지 않고 신끼만 발동하는 일이 많습니다. 무엇으로 이를 설명할 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기 몸의 신끼가 발동한 것인지, 밖에 있는 객체로서 어느 날 다가온 신이 몸에 불쑥 들어오거나 동거함으로서 자기에게 신끼를 주는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저 지나가는 귀신이 들어와서 신끼를 보여주는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신끼의 근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신이냐 귀신이냐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영체들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신이라고 하는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신끼라 말하지만, 특별히 신비하게 느낄 만한 신끼가 아니라면 대체로 귀신의 장난에 불과합니다만,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별스럽지 않는 귀끼(귀신의 기운)를 가지고 신끼로 해석하여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양심의 문제일 것입니다.  



(2) 돈 벌어 볼 욕심으로


최근 들어  무당들 중에 돈벌 욕심으로  무당이 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왕 신기를 타고 났으니 이제 더 이상 고생하지 말고 신을 받아서 제자가 되면 고생은 끝이라고 누군가 유혹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나 가까운 친지 분들 중에도 돈 벌려고 신을 받아 무당이 된 어설픈 무당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당을 하기 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가 하고 물어 보면 , 그냥 백수였거나  대다수가 쉽게 돈을 버는 일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사자들 자신이 고생하면서 돈을 버는 일을 거부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무당이 되면 돈을 잘 번다는 말에 솔깃해지고 꿈이 잘 맞는다든가 하는 가벼운 신끼가 있다고 부추기면 얼른 그 말에 이끌려 부화뇌동합니다. 바로 여기에 빠져 나올 수 없는  무서운 함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러 무당에게 내림은 물론이고 가림이니 뭐니 하면서 수년동안 가진 재산은 물론이며 친척친지들의 재산을 축냅니다.  이상하게도 신을 받는 사람들이 자기가 갖다 바치는 돈의 엄청난 액수에 대하여 스스로 놀라면서도 일단 신내림을 하고 , 어떤 식으로라도 무당이 되면 그 돈이 자기가 들인 밑천이라고 생각하고 대담하게 무업의 댓가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 누구도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액수가 아닌 돈을 내가면서 일을 의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무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무당이 되었을 때는 불을 보듯이 뻔한 결과를 낳습니다. 파산지경에 이르고 다시 옛날에 하던 일로 되돌아가거나 아니면 비참하게도 사기성 무당으로 전락하여 무업의 세계를 모욕하며 살아갑니다.





(3) 물어보니 나의 운명이라고 하니까


운명이라는 말은 대단히 강렬한 구속력을 지니는 용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역학을 제대로 매우지 못하고 겉만 훑으며 뭔가 스스로 글문을 통하여 명을 본다고 하는 이들 가운데  나쁜 무당들과 한패가 되어 사람을 현혹시키는 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체로 그들의 참모습을 잘 들여다보면 역술은 뒷전이고 무지몽매한 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  무당이 되어야만 하는 팔자이며 만약 신을 받지 않으면 모시기라도 해야 하고 그런 일조차 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습니다.” 정말 무서운 위협을 가합니다. 그 뿐 아니라 당사자가 신을 받아 무당이 되지 않으면 기필코 언젠가 자식이 무당이 되어야 한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를 물려 고통을 주는 최악의 사태입니다. 그런데 무당이 되어야 하는 팔자가 따로 있을까 하고 살펴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화개살 처럼 종교인이 된다든가 하는 그런 운명은 있으나 역학의 어느 부분을 살펴보아도 무당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나와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물론 대단히 훌륭한 무당으로 대성한 분들의 운명을 추명해 보면 , 팔자가 편중되거나 충파가 많아 개인적인 복덕만 누리며 살 수 없는 분들이라고 나와 있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콕 찔러서 무당팔자라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무당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일은 운명적이라기 보다는 선택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무당이 자기 옆에 역술인을 고용하거나 자기의 남편을 써서 팔자를 봐준다는 핑계로 유혹하는 말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기가 운명적으로 무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참으로 놀라고 맙니다. 운명.... 그것이 역학으로 추명하여 어느 누구에게는 무당을 억지로 만들게 하고 어느 누구에게는 정숙한 가정주부를 만들게 한다면 그런 운명을 믿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술 도장을 운명하는 분과의 상담사례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질문]

지인중에 무속일을 하시는분이 계셔서 말씀하시기를 저는 법사팔자인데 운동 때문에 누르고 있다는 말도 들은적이 있습니다. 자꾸 신경쓰이기도 하고, 또한 자꾸만 영혼세계에 대해서도 알고싶어 서적을 뒤적이기도합니다..제 사주와 관련이있는건지도 궁금하기도하구요..

  

먼저 님이 들으신 위의 말씀에 대한 분석을 해드리기로 합니다.

**  무속인에 적합할까요 ?
답 : 아닙니다

甲癸丁丙
寅酉酉寅

인오술년에 태어나서 아래 부분인 지지에 戌토를 하나라도 지니면 화개살이라고 하여 무당이나 아니면 스님이 된다고 합니다. 먼저 그 살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4) 부모가 신의 일을 해왔으니까


어머니가 무당이었던 사람의 딸은 대체로 무당의 길로 가기 쉽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환경적 요인과 영질적인 요인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무당이라면 당연히 영혼의 성질도 어머니를 닮은 채 태어나기 쉽고 그 인연으로 살아가므로 환경면에서도 많은 작용을 할 것입니다.  체질을 닮고 환경에서도 무당의 생활을 보고 자라므로 자연스럽게 무당이 되는 일이라 추정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상황이 무엇인가 하면 자식으로서 거부하거나 부모님들이 자식이 무당 됨을 완강하게 거부할 때입니다.
거의 모든 무당은 자기 자식이 그 길로 가는 것을 기피하고 심지어 교육에 지장이 많다고 하여 자식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일을 하지 않고 몰래 모시기만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쉽지 않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무당에 적합한 사람이므로 때가 되면 신끼를 나타내 보여주기 시작하고  기어이 무당이 되고야 맙니다. 이를 가리켜서 “세습무”라는 용어를 쓰지만, 대를 이어 무당이 되는 일이 세습이라고 하기에는 좀 의도적인 면이 포함된듯하여 적한 표현이 아니라 보여집니다. 차라리 “선천무(先天巫)”라고 표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자기가 선천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 좀 거짓이 많이 섞여 말하는 상황이 자주 있는듯합니다. 제 어머니가 무당은 아니고 그냥 신을 모시고 기도만 하였음에도 마치 무당이었다는 듯이 과장하는 일이 많습니다.   무당으로서의 신령가피력을 좀 더 높이 평가 받기 위하여 선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식으로 세습되어 내려가는 세습무로 공인된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남도 무당에 속하는 분들 중에 서 너분 계시고, 중부 이북지방에는 거의 그런 분들이 살아계시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잘 아시는 김금화 님도 강신무이지 선천적인 세습무는 아닙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세습무(선천무)는 가업을 이어받는 형식으로 일하기 깨문에 별도로 신내림 과정이 없습니다.



(5) 정신질환을 고쳐보려고


물론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이 올바른 무당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정신이상이라면 의당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정당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너무도 흔한 일이지만 정신질환을 고치는 방법으로 “ 신이 들린 상태라 믿고 신내림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허황된 믿음이 엄청나게 유포되어 왔습니다. 누차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하여 그런 조치는 잘 못 된 것이라고 귀청이 닳도록 알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날이 갈수록 사이비 무당이 증가하며 이 문제는 한층더  심각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비근한 예로서 상담을 요청하여 만나본 무당 중에는 이상성격은 물론이고 확실히 정신이상이라고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임에도 자기는 그것이 신령의 작용이라고 믿으며 정신질환이나 성격이상으로 받아 들여 고치려는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신령이 와 계신 분은 정신이 아주 맑고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 정상적인 대화를 잘 나누며, 다만 신령적인 면에서의 능력만을 깔끔하게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이상자들은 내림을 받았으면서도 받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증상이라고 할 너무나 이상한 “틱 증상”에 가까운 행동을 서슴지 않으며 , 술로 날을 지새거나, 이상한 욕망을 비춰 보이거나 터무니없는 욕설과 허튼소리를 계속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무당이라고 합니다. 진중하게 살펴보면 그런 엉터리 무당은 일상생활에서 이미 문제가 생겨 이상성격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내림이랍시고,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의 귀신을 신이라고 속여서 빙의시킨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척 아집이 강하고 누구에게 양보하거나 타협할 줄 모르며, 걸핏하면 싸우려 들고 하는 이상성격자로 고착되어 버린 사례도 많습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도 보살집이나 무당의 신당에 가셨을 때 그런 이상한 사람을 만난 일이 한 두 번 쯤은 있으셨을 터입니다.  대체로 그런 사람은 무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신이 온전치 못하므로 정상적인 무당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개선되지 않는가 하면 , “ 내림으로 정신질환을 고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입니다. 정신질환은 병입니다. 만일 그 병이 병원에서도 고치기 힘든 빙의성 정신질환이라면 병원치료와 함께 정령 퇴마나 천도를 잘 해주면 치료가  됩니다.   정신이상이나 성격이상인 사람에게 무당이 되라고 신내림을 하는 일은 살인에 가까운 악행입니다.
자기가 정신질환이었는데 신을 받아 가지고 억지로 무당이 되었다는 사람이 “집중력이 너무나 약하고, 하나도 되는 일이 없다”고 하소연하며 찾아오면 항상 해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 “정신질환은 하나의 병으로 생각하고 고쳐야지요, 무조건 신을 받는다고 나을 리가 없습니다. 병원에 다시 가보시기 바랍니다.”

[사례인과의 질답]

안녕하세요
저희 동네옆에 큰엄마와 딸 사촌동생둘이 살고있습니다.
요 얼마전부터 사촌동생이 연락이왔는데요
큰엄마가 정신이 이상하다구 하더라구여
혼자서 환청을듣구 소리를 치고 밖에 나가려구하구
한마디로 정신이 이상해지셨습니다.
정신병원까지 오고가고했는데 병원에선는 입원을 요구
했지만 동생은 더 정신이이상해질것같음 무서움에 입원도
안시켰습니다.
그러나 큰엄마의 진상은 더해가는것같아서여
제가 오늘실제로 본결과 예전에큰엄마가 아닐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오늘 동생과 점집에 갔다왔는데 동생 외할머니(돌아가신)
가 씌였다구 하더라구여 그래서 굿을해야한다구 들었는데
가난한형편에 동생과 큰엄마둘이 사는데에 굿을하는데400
이란돈이 든다고 합니다. 굿을 하면 정말 큰엄마는
다시예전처럼 돌아오실까요. 빠른답변좀 부탁드려요.ㅠㅠ

<답변>

굿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는 일이며
일단 오셔서 영혼의 상담을 받아 보시고 검증이 되어야
판단 할수 있는 일입니다.





(6)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만나본 무속인들 중에는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그 길로 나서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작년 2009년 9월에 주고 받은 아래 상담글을 읽어 보십시오.


[질문]

또 저는 신기한 체험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하루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이었는데 수업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어떤 애가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에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애들이 따라 치더군요. 그래서 그 시간은 선생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수업을 하지 않고 엎드려 자라고 했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투시나 둔갑술에 관한 책을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정확히 3일 후에 제가 아는 분과 대화를 하다가 그 분께서 제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떤 책을 보여주시더군요. 그 책 제목은 '丹'이었는데 굉장히 옛날 책이었죠.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에 '투시, 기문둔갑, 은신술'이라고 써 있는 게 아닙니까!!!

이런 일이 한 두 번 있는게 아니었어요. 사실 저는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우연히 중학교 2학년 때 오컬트와 카발라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그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종교서적이나 철학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요. 제가 기도를 한 것이 제 생각으로 염체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오컬트 서적을 통해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저도 나중에 법사님처럼 퇴마사 같은 걸 하고 싶은데 어떤가요?

아, 그리고 저는 이제 조금 있으면 주민등록증이 나와서 미성년자가 아니에요.  


[답변]
나이가 들어 미성년을 벗어나도 아직 생각이 성년수준에 이르지 않으시면
미성년입니다 ㅜㅜ
그러나 어린 생각을 넘겨 여러가지 생각을
거듭하시는 동안 점차 어른이 되시고
그 때가 되시거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십시다. ㅎㅎ

제마법사  합장  


문제는 이런 질문이 오면 마치 대단한 영능력을 지닌 사람인 것처럼 부추겨서 자기의 수련단체에 오라고 하여 수련을 시킨답시고 미성년자인 학생을 수행이란 명목으로 왜곡된 길을 안내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무당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와 유사한 사람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갈 길이 없어진 다음에는 이런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이 바로 사이비 종교신자이거나 아니면 독립된 유사종교의 도인입니다.
만일 이런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하였다면 그들의 일생이 망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무당이 아닌 보통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제일의 덕목이고 ,그 다음에 진정 신끼가 넘친다면 인증과정을 거쳐 무당이나 이에 버금가는 영능력자가 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격도 없고 이렇다 할 소질도 변변치 않은 사람을 영혼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보더라도 옳지 않은 일입니다.




(7) 특별한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가장 흔하면서도  진실성을 살펴보면 가장 믿을 것이 못되는 동기가 바로 이런 유형입니다.  갑자기 스스로 자기가 무당이라고 하며 무당행세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이상할 정도로 잘 맞춥니다. 마치 신이 내린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진짜 자발통으로 이렇게 신이 내리는 수가 있구나 하고 놀랍니다. 여기에 두갈래가 있습니다.

특별히 평소에 기도를 한 사람도 아닌데 어느날 갑자기 신이 오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신이라고 생각을 한 나머지 자기최면에 빠져서 그만 진짜 자기가 신이 된 것이라고 믿어 버리는 “강신망상증”환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을 절대로 쉽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너무나 현상에 대하여 잘 맞추고 점술가도 아니며 책도 보지 않으면서 기가 찰 정도로 정확하게 짚어내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하면, 정신이상 증세 중에서 고착증이라고 하는 증상이 이러한 강신망상에는 반드시 수반되는 까닭입니다.  인간은 
 “나는 이 사람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자기 최면에 걸리면,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은 말투와 더불어 상대방이 지닌 언어외적 정보가 속속들이 자기에게 전달되어 옵니다. 그만큼 초월적인 집중력이 생기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반사람들은 놓치고 마는 아주 미세한 정보까지 모두 걸러내어 자기의 대화 속에 녹여 가지고 자연스럽게 말합니다.  진실된 강림현상이 아니지만 마치 신내림이 저절로 이뤄진 상태로 착각을 하게 되며,그와 거의 동시에 이를 목격한 이들로부터 그 일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가장 흔한 사례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옹아리같은 말이 맞아 떨어질 때입니다.



(계속)

2010년 8월 21일  제마법선사   장선생 청강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