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문]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고..."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고"


끊이지 않는 禪의 물방울이

바윗돌에 떨어져 가슴 구멍을 뚫는다



우리는 그렇게 숭숭 구멍이 뚫린 사람들이야

숨 쉴때마다 숨만쉬지 말고 말을 하면

뚫린 구멍 사이로

바람처럼 서로 소통하고 시간이 더 잘 간다



외로움은 시간을 늘리는 일

더러 번잡함은 시간을 줄이는 일

잠시 쉼은  시간을 다시 엿가락 처럼 늘리는 일





뻥 소리가 난다

늘어난 시간이 드디어 끊어지고 큰 공간이 나타난다

시간이 사라지고 마침내 나홀로 공간이 텅 비었다



그래 . 우리는 線의 시계다

멈출줄 모르고 달리다가 어느덧 쉬고야 마는 仙의 시계다









天摩外道 及亡량

願承加持 大威力

速成佛事 無常道



마침내 시공이 무너질 때.... 생과 사는 곧 님의 행복입니다.

.... The time and space crashed out then we'll get the happiness of a death and lives.



2013년 4월 17일 제마선사 서산 김세환


[註]

영혼에게는 시간과 공간이 하나입니다.
참선이란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위대한 작업입니다.
내 영혼이 너의 영혼이 되게 만들며 합쳐서 우리의 영혼이 되게 만들며 마침내
구분 없는 대우주의 공간으로 유유히 날아 오가게 만드는 자유해방의 작업입니다.
마침내 시공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생과 사는 곧 님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