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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시선] " 설야 초생달"

2013.02.22 13:35

xemasa 조회 수:2987

[제마시선]  " 설야 초생달"


섣달 그뭄 여린 달빛

눈밭에 내리더니

白夜의 하늘이

대낮같이 밝았더라





雨水 지나 녹는 눈에

산천이 가무라지고

초생달 뜬 그늘에선

어둠이 드리우네



아스라 달빛 아래

하얀 雪野 되비치면

밝은 세상 오리라고

우리 가슴 조였건만



눈 녹아 검어진 땅은

암흑속에 스러지네





2013년 2월 18일 밤 題



2013년 2월 21일  제마법선사 서산  장선생  김세환







[해설]



지도자가 아무리 잘난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시대정신이 요즘처럼 흐려진 세태에선 빛을 발할 수가 없음을 새삼 느낍니다. 눈빛에 반사된 달빛으로 환하게 빛나던 백야가 스러지고, 눈이 녹아 버려서인지, 달빛이 비춰도 그냥 어둡기만한 들판의 모습을 어제 밤 확인하였습니다.... 지금의 지도자는 초생달의 달빛이고 뜻이 있는 사람들이 잠시 나타났다가는, 모두가 자기 야심에만 미쳐 날뛰며 녹아 내리니 그 어디에서 달빛을 반사하여 어둠을 밝히오리까 ? 나라의 앞날이 무척이나 어둡게 느껴지는군요...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제 자리를 찾아 무엇이 애국이며 애족인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겁니다.... 장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