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함께 저지르는 공업(共業)이 더 무서운 세상입니다”

[제마 법문] “여러 사람이 함께 저지르는 공업(共業)이 더 무서운 세상입니다”

전생으로부터 타고난 업과 현생에서 날고 기어가며 행을 통하여 저지르는  업 그리고 그에 따라서 미래세에까지도 지고 가야할 업 이렇게 세 가지 업장이 결정되는 현세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알고 가야 할지 ? 참 이상하기도 합니다.
모든 일들이 다 자신의 업장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주어진 환경의 탓이라고 봐야 할 일도 많지요.
가난이라고 하는 업 같은 것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대 물림하니 말입니다.
貪하지 말라 하지만 우리는 살기 위하여 돈이든 명예든 무엇이든 탐하며
嗔怒하지 말아라 하지만 화가 나게 만들면 웬만한 사람들은 참지를 못하고 성을 냅니다.
그리고 그런 어리석음을 죽고 나서까지도 깨우치지 못합니다.
貪嗔痴의 삼업이야 말로 끊지 못하는 우리의 업이지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공업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업의 차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좀 더 업의 범위가 광범위해져 갑니다.

개인의 업이라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저지르는 업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공동의 업이니 죄가 된다고 보지 않는 업입니다.




함부로 강물을 건드려 수질공해와 집중호우 피해가 나게 만들어 많은 피해를 주는 일,
고의적이든 아니든 독성분과 첨가제 세균를 음식에 투입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정체불명의 병과 암을 발생시키는 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시켜서 모진 인간을 만들어 다수의 다수에 대한 투쟁심을 불러 일으켜 세상을 살벌하게 만드는 일,

국가사회의 안전 보장과 영토방위라는 명분으로 핵물질로 지독한 무기를 개발하여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

자기종교가 옳다고 주장하며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 정신적 세뇌를 가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인간성을 착취 또는 파괴하는 일,

정치지도자임을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우롱하는 정상배들끼리 선거 때마다 다툼을 벌임으로서 사회정의와 공정성을 소실시키는 일,

자신만이 정의로운 자임을 자처하여 힘없고 어려운 삶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구세주인 양 위선을 보이면서 스스로 계층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이와 반대되는 부유계층을 자극하여 위아래가 서로 싸우는 사회혼란을 일으키려 상호 모함하게 만드는 일,

좋은 머리를 도둑질하는데 집중하여 법률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교묘하게 투자사기행각을 벌이는 일,

혼자 벌이며 피해자 또한 적다면 문제가 덜할지 모르나 관리사회로 전락한 상황에서 정보망 또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마지한 우리는 이제 무방비 상태에서 언제 어떻게 공업의 피해자가 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군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공업에 참여하고 계시지 않으신 가요 ?


2011년 6월 20일 제마법선사  서산 / 장선생 / 삿갓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