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이 무너지는 것을 보셨는가 ?"

시간이란 생명을 전제로하여 구성되는 변화의 표준점(측정기준치)에 불과합니다.
생명계열에 따라 시간은 그 느낌이 달라지고요.
그리고 각종 원소가 변화하는 것에 따라 시간이 흐르는 것 처럼 여겨지는 차원이지요. 착시현상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대오각성하면 時空(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 공간)이 무너진다는 선사들의 허튼소리가 나온 것이지요.



공간이란 크기에 따라 설정되는 상대적인 개념의 착시현상입니다.
인간이 우주만 큼 큰 존재라면 인간의 존재는 무시해도 될 정도의 미물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인간은 인간의 눈과 몸집으로 모든 크기를 재고 거기서 얼마나 크냐 작으냐로 모든 가치관을 형성발전 시킵니다.



따라서 시공이라는 개념이 자칫하면 空을 보는 잣대로 착각을 하게 되니까 우리들은 늘 엄청난 크기의 우주를 생각하면서 슬퍼지기도 하고 망연자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실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면 되니까요...

아무 것도 모른 채하고요.

그럼요....









모든 종교나 철학들이 왜 삶과 죽음을 미끼삼아 장난질 하시는지 아십니까 ?

일단 누가 살다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일 거라는 이상한 논리에 집착하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철학을 공부하고 종교에 심취하더라도 그저 생명이 일단 단절되는 것만으로 진정한 죽음을 만나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무시하면서  살아갑니다.



지독하게도

찐득한 현실감각을 지닌 것이 인간이며

그 만큼 생명에 집착이 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시공이 무너지는 것을 아신다면  이렇게 못 살아요.

그럼요....



  

2010년  9월  26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