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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사냥 하는 이야기”

2010.08.29 23:22

xemasa 조회 수:2993

[제마법문] “돌 사냥 하는 이야기”

가끔 개천가에 가서 둥글고 잘 생긴 돌을 주워 오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오늘 동강에 가서 예전에 늘 줍던 식으로 돌 사냥에 나섰습니다.

한참 만에 머리에 하얀 띠를 두른 돌도 줍고,  그냥 전체가 같은 색으로 단단해 보이는 단순명료한 성품의 돌도 손에 잡아 보고 즐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이 돌 저 둘을 잡아서 들고 다니자니 무겁기만 하고 여러 개를 한 곳에 모아 두자니 이 일도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곳에 서너개 모아 두었다가는 나중에 어디 그 돌들을 놓아두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못 찾게 되는 겁니다.  넓은 강역에 돌이 산더미 처럼 쌓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 일은 내가 기억하고 공부하고 하나하나 색인해 둔다고 적어 두었던 메모장을 송두리째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일과 닮았습니다. 참고서적을 보거나 잡지를 읽다가 글줄 바로 옆에 생각나는 것을 잘근잘근 메모해 둡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메모를 한 기억은 나지만 어느 책에다가 메모했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너무나 비슷하군요.


돌 사냥 하다가 결국 모아두었던 돌들 중에서 겨우 몇 개만 골라 옵니다. 그 일은 마치 메모해둔 내용을 거의 새로 쓰면 새 글이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 볼 때는 그럴 듯했던 돌도 나중에 보면 별것 아닙니다.  버리고 옵니다. 원래 자리에 다시.....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메모장이 넘칩니다.  메모가 죽어 나가는 날은 메모에서 이미지만 남은 것을 가지고 새 글을 쓰는 날입니다.

마치 저 돌들이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요즘은 글들이  둥글어집니다.  둥근 돌 주워오는 일이 흔해서 그런가 봅니다.

추가글

부처님께서 해탈 ,열반을 하셨다지만... 그 게 뭔지 곰곰 생각해 보면, 바로 자유혼을 얻는 것이 아니었을지요. 혼이 자유로운 사람은 미쳤거나- 미쳐 가거나 아니면- 미쳤다가-다시 새로 자리잡은 사람이라야 가능한데요 ,,문제는 무엇에 미쳤었는가 바로 그점이겠지요. 뭔가에 迷痴하는 것은 그 영혼이 순수하고 맑다는 증거입니다. 따로 이런 저런 것으로 생각할 일이 너무 많으면 미칠 리가 없지요. 우리나라는 앞으로 뭔가에 미치는 사람이 줄어서, 그 결과, 문화가 상실되고 영혼깃든 작업이 상실되고 그저 물질로 만족하다가 가는 사람 같은 짐승으로 우글거리는 암흑시대를 맞이할까 두려워집니다. ㅜㅜ


2010년  8월 29일 제마법사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