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수련] “ 구원이란 무엇인가 ?”
안녕하셔요 ?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지금까지 너무 굴곡진 인생을
살아 왔고요.
지금 상태는 너무 힘들어서 살기 싫은 정도입니다.
한때는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살고 싶어요.
하지만 저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너무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자유로 귀신’편에서 법사님을 뵈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TV에서 재밋거리로 무당, 퇴마사 이런
분들 나오는 거 많이 봤지만.
그런 분 들 하고 법사님은 뭔가 다른......
믿음을 주시고 능력을 지니신 분이란 걸, 전 한눈에 알아봤고
꼭 한번 법사님을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법사님을 꼭 한번 뵙고 싶어요.
그래야지만 제 인생이 구원받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실 수 있는지요.
간절하게 부탁드려 봅니다.
<답변>
죄송합니다만,
타인의 인생을 구원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자유를 타고난 혼이니까요.
어제 기도 중에 어느 보살님을 만났더니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직접 살려주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 힘으로 살아나게끔 보살펴 드리지요."
살려 드리는 일과 살아나게끔 보살펴 드리는 일의 확실한 차이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미한 사람을 높이 평해 주시어 고맙습니다만,
그 점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 거듭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29일 제마 법선사 합장
[ 참고자료 ]
지난 세월의 이야기 몇 마디 추가합니다.
보살피는 일과 직접 개입하여 누군가의 인생에 간여하는 일은 차이가 클 것입니다.
각자 주어진 자유로운 인생에서 이런 저런 개입을 하여 아무리 제시한 길이 옳다고 하더라도 강제적으로 이끌어서 자유를 잃게 하는 것도 옳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자주 오던 K 사장이 언제부턴가 오지 않아서, “ 왜 안 오느냐?”고 물으니, 그 사람 답이 이랬습니다.
“ 제가 선생님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 같아서요.”
그때 저는 이미 그 뜻을 깨달았습니다.
....“ 그렇구나, 바로 잡아 주는 일이 쉽지 않구나. 더구나 자유롭게 우러나는 스스로의 판단을 통하여 자기 의지로 움직이게 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로구나. 아직 미숙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자.”....
물론 K 사장은 자만심으로 인하여 더 이상 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 안 오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가 완전히 망한 다음 다시 찾아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더군요.
“ 선생님 잘못 했습니다. 제가 그만 눈이 멀어버린 모양입니다. 금숙사(가명) 주지 분의 말이 너무나 멋있어서 거기에 그 동안 다니다가 보시금으로 몇 억만 날렸습니다.”
“ K 사장, 그런 것도 다 공부야요, 공부. 돈 날린 만큼 마음은 좀 비웠겠구먼...”
그 절에서는 훌륭한 사회지도층을 모아 놓고 , 보시하라고 강요하더랍니다. 보시하면 복 받는다고 엄청나게 강조하더랍니다.
아무튼,
모든 불보살님이나 신중님들은 우리에게 신비한 그런 힘을 주십니다.
직접 개입하여 살려주는 일은 없을지 모르나, 내 스스로 생각하고 옳은 마음을 쓰면서 살아나게끔 해주십니다. 저는 그런 영적인 세계의 분들이 신령적인 도움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