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모두가 아니지요
(금강경 중에서)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세존께서는 아래 말씀으로 주의를 주셨습니다.
Further the Lord taught on that occasion the following stanzas :
네가 만일 나의 모습을 보고 나를 보려고 하거나
Those who by my form did see me,
내 목소리로 나의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면
And those who followed me by voice
그것은 아주 잘못된 노력이며
Wrong the efforts they engaged in,
그런 사람은 영원히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Me those people will not see.
?
이는 곧 영적인 가르침을 받으라는 뜻이지요.
여래는 사람의 모습을 한 신이 아니라
신의 모습을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독자분이 불교를 배우려고 하신다면
그 점에 정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래는 어떤 점에서 다를까요 ?
여래는 생각 이전에 이미 깨우침을 지니고 계시며
이 지혜를 가리켜서 반야바라밀이라고 합니다.
그 반야의 바라밀 다시 말해서 "우주의 밝은 지혜"를
지니고 영성사고를 하시는 분입니다.
참선하고 독경하고 기도하고 행동으로 정진하는
사람은 여래의 지혜를 저절로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배운다기 보다는 따라 하다 보면 저절로 깨닫는 것입니다.
영적인 감화란 바로 그런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수행은 종교가 아니며
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수행하는 사람은 종교인라기보다
역시 선지식이라든다 아니면 그저 수행자일 뿐입니다.
요즘들어서 편의주의에 빠져 가지고
자칫 수행을 종교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않으나
수행과 종교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수행이 종교의 한가지 방편으로 여겨지는 경향에 익숙해진 때문인지 모르나,
사실은 종교(신앙)가 수행의 한 방편임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 경지를 깨달은 분들은 구태여 자기 종교에만 매달리지 않으며
폭 넓은 수행경지를 넘나들면서 교류하고 배우고 영적인 차원을
더욱더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2007년 12월 22일 제마 법선사 김 세환